일본, '홍콩 보안법' 비판 공동성명 참여 제안 거부

일본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비난 성명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어제(7일)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이 주요 7개국 G7에 제안한 성명에는 중국의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 지난 1984년 체결한 중-영 공동합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성명에는 일본 정부가 참여하지 않은 채 4개국 명의로 발표됐습니다.

앞서 중국은 베이징 인민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 초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켰습니다.

이에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과의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승인한 날, 별도 성명을 통해 중국의 조치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은 지난 4월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연기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문을 재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시 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우선순위에 합의하면서,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을 잠정 연기했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