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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핵협정 서명국 먼저 합의 준수해야"…IAEA "이란, 금속우라늄 생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0일 테헤란에서 연설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0일 테헤란에서 연설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해 다른 핵 합의(JCPOA) 서명국이 협정에 따른 책임을 준수한다면 이란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어제(10일) 이란 이슬람 혁명 42주년 기념연설에서 핵 합의 복귀 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어 “이란과 세계를 위한 다른 길은 없다”며 “앞으로 놓인 유일한 길은 외교의 길, 이란과 세계의 관여의 길이며 신의 의지로 우리는 이 길에서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경제 제재를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정책으로 인해 3년 동안 고통받은 이란 국민들의 인내에 경의를 표한다며, “최대 압박의 시대는 끝났고, 그것이 실패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이날 이란이 핵 합의를 위반해 금속우라늄을 생산한 움직임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관들이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파한 지역 시설에서 금속우라늄 3.6g을 생산했으며, IAEA 측은 이런 사실을 핵 합의 서명국에 전달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연구용 원자로 목적으로 금속우라늄 생산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핵 합의 서명국들은 금속우라늄이 잠재적으로 핵무기 요소로 사용될 수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핵 합의 복귀와 제재 해제를 위해 이란이 먼저 위반 사항을 되돌리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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