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중국 당국에 비판적인 글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린 영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9일) 중국과 관련해 “부적절한” 글을 SNS에 게시한 캐롤라인 윌슨 중국 주재 영국대사를 불러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윌슨 대사는 최근 주중 영국대사관 ‘위챗’ 계정에 ‘중국이 외국 언론에 편견을 갖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대한 외국 언론의 비판은 정부 활동을 감시하고 “선의”에 의한 책임 있는 행동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른바 서양의 경험으로 중국의 체제와 언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중국 내부 문제를 간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윌슨 대사의 글이 “이중적 기준과 뿌리 깊은 이념적 편견을 반영한다"며 "외교관은 주재국의 국내정치에 간섭하지 않을 의무가 있고, 이것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윌슨 대사는 이후 영국 정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여전히 나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 방송·통신 규제 기관인 오프콤(Ofcom)은 8일 중국 관영 국제방송 ‘CGTN’에 대해 홍콩 시위 관련 보도에서 중립성을 지키지 않고 사생활 보호를 위반했다며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오프콤은 지난달 CGTN이 중국 당국의 검열을 받는다며 방송 면허를 취소했으며, 이에 중국도 자국 내 영국 ‘BBC 월드’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