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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CIA 국장, 탈레반 지도자와 비밀 회동"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탈레반의 지도자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비밀회담을 가졌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24일자 보도에서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두 사람이 어제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비밀리에 만났다면서,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양측 간 최고위급 만남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회담에서 아프간 내 미국인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의 대피 시한을 이달 31일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탈레반은 어제 대변인을 통해 아프간 내 외국 군대의 철수 시한을 이달 31일까지로 고수하며, 지켜지지 않을 경우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탈레반의 창설자 중 한명이자 실질적 지도자로 평가받는 바라드르는 지난해 9월 탈레반 대표단을 이끌고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정부를 상대로 평화협상에 관여한 인물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11년 전 CIA와 파키스탄의 합동작전으로 체포돼 8년간 감옥에 있었던 바라드르가 CIA 국장을 상대하게 된 것은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IA는 이번 보도에 대해 국장의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대내 방침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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