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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민주 경선 연승...뮬러 특검 기밀증거 공개 명령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9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르네상스 고등학교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10일 여섯 개 주가 동시 실시한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네 곳을 이겼습니다. 뮬러 특검 수사 과정에서 법무부에 제출한, 기밀 대배심 증거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대면 수업을 중단하는 대학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를 여섯 개 주에서 치렀군요?

기자) 네. 미시간과 미시시피, 미주리, 아이다호, 노스다코타, 그리고 서부 해안에 있는 워싱턴주에서 10일, 동시에 민주당 예비선거를 진행했는데요. 아직 모든 곳의 개표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종합 승리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싹쓸이 승리(sweeping wins)’를 전망하고 있고요. CNN은 ‘주도권을 굳혔다(takes command)’고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개표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11일 아침 현재, 미시간을 비롯한 네 곳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가 확정적이고요. 노스다코타와 워싱턴주에서는 접전입니다. 이 두 곳은 샌더스 의원이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데요.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미시간을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가져갔기 때문에, 전체적인 승부가 사실상 기울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3일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에서 샌더스 의원에게 역전한 뒤, 이번에 연승하면서 전체 경선에 승기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큰 승리가 예상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경선 초기에 하위권에 처졌던 자신이, 이제 후보 지명에 가까워졌다고 선언했습니다. 10일 밤 중간 개표 상황이 알려진 직후, 필라델피아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미시시피와 미주리, 미시간에서 이겼고, 나머지 지역의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결과는 자신의 승리가 아니라 ‘미국의 정신(soul of this nation)’이 다시 일어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경쟁자인 샌더스 의원에게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앞으로 협력해서, 민주당의 가치 기반을 재건하자고 말했습니다. “버니 샌더스(상원의원)와 그 지지자들에게 감사한다. 우리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고, 함께 도널드 트럼프(대통령)를 물리칠 것”이라는 말했습니다.

진행자) 마치 대통령 후보로 최종 확정된 듯한 이야기네요?

기자) 그렇게 들립니다. 이제 남은 경선의 흐름이 바이든 전 부통령 쪽으로 크게 쏠렸기 때문인데요.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포용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가족들을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대선 출마 선언 때 강조했었다는 이야기했는데요. “거기에는 민주당 가족뿐 아니라, 무소속 지지자 가족, 그리고 공화당 지지자 가족들까지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의원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샌더스 의원은 이번 예비선거 결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날(10일) 지지자 대상 연설도 하지 않았는데요. CNN 방송은 샌더스 의원이 ‘중요한 결단’을 할 시점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 선거운동 본부 측은, 조만간 경선 포기를 비롯한 결단이 나올 것이란 추측을 부인했는데요. “예정된 텔레비전 토론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는 14일, 남태평양의 미국령인 북마리아나제도에서 코커스(caucusㆍ당원대회)를 하고요. 17일 네 개 주에서 동시에 프라이머리(primaryㆍ일반유권자 투표)를 진행합니다.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일리노이, 오하이오 등인데요. 이에 앞서 1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11차 텔레비전 토론을 엽니다.

진행자) 이번 토론에서 주목할 점은 뭡니까?

기자) ‘바이든-샌더스’ 첫 양자 토론이 펼쳐집니다. 지난 10차 토론에는 7명이 나왔는데요. 그 뒤로 유력주자들이 잇따라 경선 참여를 중단했습니다.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이 잇따라 남은 경선을 포기했는데요. 워런 의원 외 나머지는 모두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경쟁자들이 잇따라 바이든 전 부통령 쪽에 합류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난달 뉴햄프셔 예비선거에 돌입하면서 경선을 포기했던, 앤드루 양 전 예비후보가 10일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양 전 예비후보는 “2016년 대선에서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었지만, 조(바이든 전 부통령)와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이번엔 그가 더 대통령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CNN 방송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의원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쪽으로 마음을 바꾼 이유가 뭐라고 합니까?

기자)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줄 사람이 바이든 전 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양 전 예비후보는 “4차 산업혁명의 과실을 전 국민에게 나눠주자”는 ‘기본소득’ 공약으로 젊은 층의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이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은 사람이 바이든 전 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을 단합시키는 데 약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뮬러 특검 수사에서 나온 기밀 증거를 공개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군요?

기자) 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법무부에 낸 기밀 대배심 증거를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10일 법원이 결정했습니다. 의회가 요구한 해당 정보를, 법무부가 반드시 넘겨줘야 한다는 건데요. 워싱턴 D.C. 연방 항소법원 재판부가 이날(10일) 관련 행정소송 심리에서 2대 1로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진행자)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행정 소송이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조사하던, 하원 법사위원회가 낸 자료 공개 소송입니다. 지난해 대통령 탄핵 결의안을 채택하기에 앞서, 관련 절차를 진행했던 건데요. 항소법원 재판부의 주디스 W. 로저스 판사는 “대배심 증거는 법무부 소유가 아니라 법원 자료이므로” 법무부가 공개를 제한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결정에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 측은 적극 환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성명을 냈는데요. “이번에 법원이 내린 중요한 결정은, 하원이 탄핵 권한 행사를 위해 대배심 정보를 취득하는 권리를 지켜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해당 기밀 자료가 의회로 넘어가는 겁니까?

기자) 조만간 그렇게 되는 건 아닙니다. 이번 법원 결정이 최종 결론은 아닌데요. 법무부 측이 상고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대법원에서 논란을 정리할 것으로 주요 언론이 예상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뮬러 특검 조사 결과에 대한 자료 공개 판결이 최근 법원에서 잇따르고 있는 점이 주목됩니다.

진행자) 최근에 또 어떤 판결이 있었나요?

기자) 특검 수사 보고서 전체 원문을 법원에 제출하라고, 지난 5일 법원이 법무부에 명령했습니다. 뮬러 특검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진영과 러시아 당국이 유착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추문’을 수사했는데요. 그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작년 봄 법무부에 제출했습니다. 법무부는 그 내용을 추린 요약본을, 4월에 공개했는데요. 요약본 내용을 두고 논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논쟁이 된 부분이 어떤 겁니까?

기자) 당시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 행위에 관한 부분입니다. 범죄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결론을, 법무부가 요약본에서 내놨는데요. 하지만 이같은 결론이, 뮬러 특검이 내린 실제 수사 결론과 안 맞는다고 법원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수사 보고서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범죄가 여러 건 포함됐습니다. 해당자들은 특검 수사 종료 후, 잇따라 기소됐는데요. ‘위증’과 사건관계자 ‘매수’ 등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일부는 실형을 언도받았는데요.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 씨, 그리고 대통령의 정치적 조언자로 오랜 친분을 가진 로저 스톤 씨가 차례로 수감됐습니다.

관광객들이 하버드대 교정을 걷고 있다. (자료사진)
관광객들이 하버드대 교정을 걷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그 여파가 사회 곳곳에서 미치고 있는데요. 교육계도 비상에 걸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천 명이 넘고 사망자가 30여 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 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여러 조처가 단행되고 있는데요. 미국 내 수많은 학교도 휴교를 결정하거나 원격 수업 준비에 들어가는 등 과감한 조처를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어느 정도나 될까요?

기자) 교육 전문 주간지 ‘에듀케이션위크(Education Week)’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수백 개에 달하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75만 명 이상의 학생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에듀케이션 위크는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앞으로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 언론 보도를 보면 학교 내에서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소식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학교들이 이렇게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휴교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원격 수업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보건 당국은 꼭 필요하지 않은 한 휴교는 권장하지 않는데요. 따라서 지금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나, 감염자가 학교와 연관된 경우만 대부분 휴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감염 사례가 나오기 전에 휴교를 하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더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학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많이 나온 지역, 그러니까 미 서부의 시애틀과 캘리포니아, 또 뉴욕에 소재한 대학들을 시작으로 대면 수업을 중단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을 비롯해 동부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 하버드 대학 등도 원격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다고 발표했고요. 학교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노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틀간 휴교했던 뉴욕의 콜럼비아 대학 역시 한동안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곧 대학들이 봄방학을 맞지 않습니까? 봄방학 동안 학생들이 쉬고 돌아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방학 동안 각자의 집에 다녀오거나 여행을 다녀온다면, 방학 이후가 사실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데요. 많은 대학이 봄 방학 동안 학생들이 중국, 한국, 이탈리아 등지에 여행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놓았고요. 봄 방학 후에도 특별한 경우 외에는 학교에 돌아오지 말라고 요구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5월 졸업식 취소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3월이 되면 미국 대학가에선 ‘3월의 광란’이라고 불리는 농구 대회도 열리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 농구 토너먼트 일부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미 동부 아이비리그 측은 10일 공중보건 당국과 의학 전문가들의 제안에 따라 토너먼트 결정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이비리그 지역을 제외한 전체 토너먼트는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NCAA 측은 상황을 앞으로 상황을 보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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