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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해리스, '코로나 부양안' 홍보 투어 시작 …파우치 "성급한 방역 해제 위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부군인 더그 엠호프 변호사가 15일, 코로나 부양안 대국민 투어를 위해 '에어포스투'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이 이번 주 코로나 경기부양안을 설명하는 대국민 투어에 나섭니다. 성급한 코로나 방역 조처 해제는 위험하다고 보건 당국자들이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봄방학을 맞으면서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보호자 없이 미국 남부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는 미성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경기부양안을 알리기 위해 국민들을 직접 찾아간다고요 ?

기자) 네. 이름하여 ‘도움이 오고 있다(Help is Here)’ 캠페인이 15일 시작됩니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국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게 되는지 알리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부통령 부부가 이번 주 미국 곳곳을 직접 방문할 예정인데요.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경기부양안 최종 승인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에서 “부양안에 관해 국민들에게 직접 말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어느 도시를 방문하는지 구체적인 일정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주말에 백악관이 세부 일정을 공개했는데요. 먼저, 첫날인 15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부양안과 관련한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그리고 16일부터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의 델라웨어 카운티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델라웨어 카운티는 지난해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소규모 사업체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별도의 일정을 갖는데요. 15일 뉴저지주 벌링턴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여사는 이 자리에서 백악관의 대면 교육 재개 계획과 더불어 부양안이 미국인 가족들을 어떻게 도울지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고요. 이어 17일에는 뉴햄프셔주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부통령은 어디를 찾습니까?

기자) 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5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를 방문하고요. 16일에는 콜로라도주 덴버를 찾습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 부군으로 미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second gentleman)’이 된 더그 엠호프 변호사도 이번 투어에 동참하는데요. 15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별도의 행사를 가진 후, 17일에는 뉴멕시코주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대통령과 부통령이 함께 하는 일정은 없나요?

기자) 있습니다. 두 사람은 금요일인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함께 방문할 예정입니다. 조지아주는 민주당이 연방 상원을 장악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역입니다. 지난 1월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승리하면서 상원 의석이 50대 50으로 동석을 이룰 수 있었고요. 따라서 이번 경기부양안이 상원을 통과하는 데 발판을 마련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대국민 투어에 대통령과 부통령 부부만 나서는 건 아니라고요?

기자) 네. 일부 행정부 각료들도 투어에 동참할 예정인데요.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15일 워싱턴 D.C. 일대로 코로나 백신을 배급하는 메릴랜드주 랜도버의 UPS 물류 센터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백악관이 이렇게 직접 발로 뛰면서까지 경기 부양 홍보에 나서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지난 2009년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바락 오바마 행정부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시작된 극심한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8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을 가까스로 마련했는데요. 당시 부양안을 홍보하는 데 시간을 거의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공화당은 대부분 부양안에 반대했고요. 오바마 행정부의 재정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결국 이듬해인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서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 지위를 빼앗기게 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에 통과된 경기부양안도 초당적인 결과는 아니었죠? 공화당이 전원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부양안의 규모가 1조 9천억 달러로 너무 크기 때문에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고 무엇보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 없는 항목이 너무 많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공화당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경기부양안을 충당하기 위해 결국 국민의 세금이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대국민 투어는 부양안과 관련해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009년에는 부양안의 혜택이 뭔지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양안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대국민 투어 외에 다른 홍보 일정도 있나요?

기자) 네. 400여 명의 시장과 주지사 등의 지역 TV 방송 인터뷰가 예정돼 있는데요. 코로나 경기부양안이 지역 주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을 주게 될지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여기엔 민주당은 물론이고요. 일부 공화당 소속의 정치인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백악관에서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백악관에서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성급한 방역 해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또 나왔군요?

기자) 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주말 여러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 상황이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방역 조처 제한을 성급하게 해제할 경우 코로나 재확산의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코로나 백신이 주말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최근 일일 백신 접종 횟수는 200만 회 정도를 유지했는데요. 13일에는 300만 회 접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오는 5월 1일까지 미국 내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파우치 소장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에 부합하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백신 접종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말이네요?

기자) 네. 파우치 소장은 또 오는 7월 4일, 적은 인원이 함께 모여 미국 독립기념일을 축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에 대해서도 “충분히 타당하다”고 1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에서 6만 명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여전히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수치상으로 봤을 때도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정부의 제한 조처 완화로 코로나가 재확산된 유럽의 예를 언급하면서 진정 국면에 있을 때도 다시 급증할 위험은 항상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유럽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가능한 한 많이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에선 정치적인 이유로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주 PBS와 NPR, 마리스트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공화당을 지지하는 백신 남성 가운데 절반가량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응답했는데요. 파우치 소장은 정치적 신념과 보건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설득해준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의 대학생들이 봄방학을 맞으면서 코로나 재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주말 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플로리다 해변에는 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었는데요.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지 않은 채 모여 있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CDC는 플로리다주가 여러 방역 조처를 해제했지만, 여전히 캘리포니아와 뉴욕, 텍사스주에 이어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미국에서 4번째로 많고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역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학들도 학생들의 봄방학 안전을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네. 봄방학 동안 학생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는 봄방학에 여행을 떠나지 않는 학생에게 75달러를 주기로 했고요. 텍사스 A&M 대학은 봄방학 기간을 주말을 낀 사흘로 줄였습니다. 또 앨라배마 대학처럼 봄방학을 아예 취소하는 대학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미국 텍사스주 페니타스의 국경에 다다른 청소년이 수용시설로 이송되고 있다. (자료사진)
멕시코에서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미국 텍사스주 페니타스의 국경에 다다른 청소년이 수용시설로 이송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 남부 국경지대에 부모나 보호자 없이 국경을 넘어오는 중남미계 청소년들이 늘어났다고요 ?

기자) 그렇습니다. 홀로 국경을 넘다 미국 순찰대에 적발돼 국경 시설에 수용된 미성년자가 3천 6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이 국토안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이같은 수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인도주의적, 정치적 위기가 커지고 있는 신호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홀로 국경을 넘은 미성년자들이 얼마나 증가한 겁니까 ?

기자) 지난 2월 22일까지만 해도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시설에 수용된 청소년은 800명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이달 11일에는 3천600명이 넘었는데요. 그러니까 약 2주 반 사이에 4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황은 밀입국자가 급증했던 지난 2014년과 2019년을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밀입국한 청소년은 어떤 곳에 수용됩니까?

기자) 네. 밀입국하다 적발되면 우선 국경관리소에 머물게 됩니다. 이후 연방 보호시설로 옮겨져 부모나 후원자에게 인계되는데요. 최근 불법 입국자들이 증가하면서 보호시설의 인원이 크게 늘다 보니 국경관리소에 대기하는 청소년이 늘어난 겁니다.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는 청소년들은 주로 중미 국가 출신입니다.

진행자) 국경관리소는 어떤 곳인가요?

기자) 원래 성인들이 잠시 머무는 공간으로 지어졌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으로 붐빌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할 위험도 있는데요. 미 보건당국은 밀입국 청소년 수용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민자 보호시설의 인원 제한 조처를 최근 해제했습니다. 그간 보호시설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수용 인원을 제한해 왔습니다.

진행자) 홀로 국경을 넘는 미성년자들이 급증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이민 정책이 완화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취임 50일을 넘긴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뒤집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임 행정부는 밀입국 시 적발되는 청소년들을 멕시코로 되돌려 보내거나 즉시 추방했던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월부터 보호자 없이 국경을 넘은 미성년자들을 받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정책 변화에 대해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불법 이민자들의 입국을 부추긴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는 심각한 국경 위기 상황을 직접 살피기 위해 10여 명의 공화당 의원들과 15일, 멕시코 국경지대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행정부는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기자) 연방재난관리청(FEMA) 인력을 현지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13일 보도자료에서 앞으로 90일 동안 국경 지역에서 어린이 수용과 보호, 수송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관리청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은 원래 태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 따른 지원 활동을 하는 연방 기구인데요. 재난관리청은 성명에서 수천 명의 어린 입국자가 쉼터를 찾고, 물과 음식,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행정부가 미성년자의 난민 신청과 관련해서도 정책 변화를 알렸다고요?

기자) 네.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출신의 어린이들이 고국에서 미국 난민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프로그램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단됐던 프로그램인데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또 지난주 기자들에게, 중미 국가 국민들이 고국에서 미국 망명 심사 인터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두고 행정부가 현재 중미 국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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