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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터키, 시리아에 보복 대응 다짐…이란 원유수출 40% 감소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터키는 시리아의 전투기 격추에 강경 대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제재로 이란의 원유수출이 40 %나 줄었습니다. 이집트의 대통령 취임식 장소 문제로 군부와 새 대통령 측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그 외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터키는 시리아군의 전투기 격추를 나토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경 대응 할 태셉니다. 하지만 터키가 소속한 나토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터키 전투기 격추 사태, 어떻게 돌아가고 있습니까?

답)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가 26일,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터키의 군사적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녹취: 에르도안 총리 ]

시리아군이 터키 국경에 너무 가까이 접근해 안보위협이 되는 것으로 간주되면 터키군의 공격목표가 된다는 겁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또 그런 상황에 대비해 터키군의 교전규칙도 변경됐다고 밝히고 시리아는 잘못 판단해 터키를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문) 시리아의 터키 전투기 격추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나토 회원국 대사회의도 열렸죠?

답) 네, 나토는26일, 회원국 대사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들은 회의를 마친뒤 시리아의 터키군 전투기 격추행위를 규탄했습니다. 시리아의 공격은 시리아 정부가 국제적 규범과 평화, 안보, 인간 생명을 무시하는 사례라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나토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회의가 끝난 뒤 상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시리아가 장래에 그런 사태를 피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터키는 자국 전투기 격추사건을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도 보고했는데 어떤 움직임이 있습니까?

답) 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26일, 긴급 회의를 열어 유엔 시리아 담당관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을 논의합니다.

문) 시리아 반응은 어떤가요?

답) 시리아는 터키 전투기가 시리아 해안을 따라 근접 저공비행을 하며 영공을 침범했기 때문에 시리아군이 대공 기관포를 발사했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외무부의 지하드 마크디시 대변인은 시리아는 터키와 인접국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터키와 나토는 시리아에 대해 적대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문) 그런 가운데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일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보도가 있군요.

답)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26일, 다마스쿠스 외곽지대 여러 곳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반정부 활동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번 전투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대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16개월 동안 최대 전투라고 합니다.

문) 다마스쿠스 수도권에는 시리아 정부군의 주요 기관들이 많을 텐데 그런 곳들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답) 네, 런던에 있는 망명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이 그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다마스쿠스 외곽 9킬로미터 이내에 시리아공화국수비대 사령부와 그 밖의 몇 군데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군 탱크들과 장갑차들이 교외 지역에 동원돼 주거지역에 포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란으로 가봅니다. 유럽연합의 대 이란 제재, 즉 원유거래 금지 조치가 7월 1일부터 발효되는데 이란은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군요.

답) 네,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그렇게 밝혔습니다. 지난 여섯 달 동안에 이란의 원유수출이 40 %나 줄어 하루 평균 수출이 150만 배럴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는 겁니다. 이란내 외국 전문가, 소식통들로부터 나오는 정보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저장시설은 포화상태에 있고, 유조선들의 적재량만도 4천2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입니다.

문) 유럽연합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답)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수입하는 이란산 원유는 하루 평균 60만 배럴인데요, 스페인과 그리스가 4월부터 이란산 원유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이미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인 상태입니다. 원유거래 금지 제재외에 이란산 원유 수송선박에 대한 유럽 보험회사들의 보험 제공이 중단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의 원유 수출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문) 이집트 소식입니다.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30일 취임식을 갖는데 취임식 장소 문제로 출발부터 군부와의 대결이 벌어질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군부가 지난 17일 제정한 임시헌법은 새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취임선서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르시 당선자는 의사당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문) 무르시 당선자가 의사당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네, 헌법재판소가 지난 14일, 의회 해산 판결을 내린뒤 군최고위원회가 새로 제정한 임시헌법에 새 대통령 취임선서 장소를 헌법재판소 앞으로 규정했는데요 무슬림형제단은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무르시 당선자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면 헌법재판소의 의회해산과 임시헌법을 암묵적으로 승인하는 게 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겁니다. 무슬림형제단은 군부가 임시헌법 발동을 취소할 때까지 카이로 타흐리르 민주화 운동 광장에서 농성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취임선서 장소 문제를 군부와 무르시 당선자측이 어떻게 처리할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문) 중국을 보겠습니다. 버마 북부지역의 소수민족 주민들이 전투를 피해 중국으로 탈출하는데 중국 당국은 이들을 되돌려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제 인권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요.

답) 뉴욕의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중국 남부, 버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윈난성 지역으로 탈출한 버마 난민이 최대 10,000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은 소수민족인 카친족과 버마 정부군간의 전투를 피해 중국으로 탈출하는데요, 중국은 이들 가운데 300명 씩 두 차례 강제 송환했다고 휴먼라이츠워치가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난민들에게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으면서 유엔 기관들이 난민들을 지원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아 인권단체들의 비판이 거셉니다.

문) 매주 화·수요일엔 경제 관련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경제 개발에 있어서 자연자원 확보는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자원확보 경쟁에서 폭력이 증가해 전세계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답) 네, 부패와 부당행위 등을 감시하는 국제 민간단체, 글로벌 위트니스가 낸 ‘숨겨진 위기’라는 제목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전세계적으로 자원확보 경쟁과 관련된 폭력으로 지난 10년 동안 711명이 희생돼 1주일에 1명꼴로 숨졌습니다. 특히 2011년 한 해에 숨진 사람들이 106명에 달해 3년 전에 비해 3배나 늘어났습니다.

문) 자원이라면 천연자원과 광물자원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로 어떤 자원들과 관련해 그런 폭력사태가 일어나는 겁니까.

답) 네, 지적하신대로 여러 가지 자원들 가운데 특히 삼림과 토지 개발 관련 폭력이 많습니다. 광업 개발, 대규모 벌목, 댐 건설, 기업형 농업, 도시개발과 관련된 이해 상충 때문에 폭력사태도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 삼림, 토지 같은 자원 개발이라면 개발도상 지역에서 많을 텐데 어떤 나라들에서 그런 폭력이 많은 겁니까.

답) 글로벌 위트니스 보고서는 남미 지역에서 특히 많은 것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2002년에서 2011년 사이에 브라질에서 365명이희생돼 가장 많았고 페루 123명, 콜롬비아 70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선 필리핀 50명, 태국 20명이었고 그 밖에 스물 두 나라에서 각각 10명 정도의 희생자들이 있었습니다.

문) 그런 나라들의 정부는 국민들의 소득, 생활수준을 올리기 위해 개발정책을 시행 할 텐데 누가 그런 폭력을 자행하는 건가요.

답) 삼림, 토지 개발 기업체들과 지주들이 사설 무장요원들을 고용해 폭력을 자행한다고 글로벌 위트니스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이 있듯이 개발하려는 삼림지대와 토지의 원주민들을 법집행 당국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협박하고 살해하는 등 폭력으로 몰아내고 있다는 겁니다.

문) 하지만 법집행이 아무리 낮은 수준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살해되는 상황이 방치되고 있다는 겁니까?

답) 네, 글로벌 위트니스 보고서가 바로 그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자연자원 확보 경쟁은 환경 보호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환경보호 활동가들이 살해되는 폭력 사건이 벌어져도 관련 책임자들이 처벌되지 않고 사건들이 흐지부지 묻혀버리는 풍토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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