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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시리아 평화안 새로운 합의…메콩강 유역 댐건설 논란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유엔과 시리아 정부는 평화안의 새로운 이행안에 합의했습니다. 인도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시리아 정부가 병력과 중무기를 철수하지 않는 등 평화안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계속되는데 이번엔 평화안 이행에 관한 새로운 합의가 이뤄졌다고 하죠?

답) 네,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중재한 평화안 이행을 위한 새로운 계획에 19일, 유엔과 시리아 정부가 합의했다고 아난 특사의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새로운 이행 계획은 유엔 감시단 선발대의 역할과 정부군, 반군간 휴전에 대한 감시조항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난 특사 대변인은 또 평화안 중재자들이 반정부 진영 대표들과도 같은 내용의 계획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그런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보다 앞서 시리아 정부가 휴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죠.

답) 네, 반기문 총장은 18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가 병력과 중무기들을 철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총장은 300명 규모의 유엔 휴전 감시단을 시리아의 10 개 지역에 파견해 아난 특사가 중재한 평화안에 따라 모든 폭력사태가 종식되도록 감시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반 총장의 감시단 확대 파견안을 논의하는 중입니다.

문) 유엔 감시단 선발대가 지금 시리아에 가 있는데 어떻게 활동하고 있습니까?

답) 감시단 선발대가 중부도시 홈스를 방문하려고 시리아 정부에 요청했지만 시리아 관리들이 치안문제를 이유로 요청을 거부했다고 반 총장이 밝혔습니다. 감시단은 18일, 수도 다마스커스 교외 아르빈 지역을 방문했는데 총성이 들렸다고 보고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총성이 들렸지만 어느쪽의 총성인지는 알수 없었다고 합니다. 반 총장은 이 같은 상황 보고를 토대로 감시단 확대 파견을 촉구한 겁니다.

문) 인도가 신형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에 또 성공했군요.

답) 네, 인도는 19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등에 도달할 수 있는 신형 탄도 미사일, 아그니-5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는 이제 미사일 강국이 됐음을 선언했다고 인도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아그니-5 미사일 시험발사는 동부의 오리싸주에서 실시됐는데요,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인도 과학자들이 자주국방에 기여했다고 치하했습니다.

문) 인도는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으로 일대 도약을 이룬 것이라는 자체 평가를 하고 있군요.

답) 네, 아그니-5 미사일은 사거리 5천 킬로미터에 무게가 50톤 규모인데요 600 킬로미터 이상 고도까지 올라가고 3단계 발사 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의 비제이 사라스와트 소장은 인도가 이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자체 제작하는 능력을 갖춰 미사일 강국들과 대등한 위치에 진입했다며 이번 시험발사 성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 인도의 이번 시험발사에 대한 중국 등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가 일종의 경고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도는 예측 가능한 장래에 전반적인 무기 경쟁에서 중국을 능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환구시보의 논평입니다. 미 국무부의 마크 토너 대변인은 미국이 인도의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토너 대변인은 또, 인도는 확고한 핵비확산 기록을 갖고 있고 국제사회의 핵비확산 문제에 참여하고 있다며 인도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습니다.

문) 이라크의 여러 곳에서 또 폭탄 테러공격이 잇달아 벌어졌군요.

답)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북부의 여러 도시에서 일련의 폭탄 테러가 벌어져 적어도 35명이 숨지고 100 여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19일에 벌어진 공격은 이라크 보안군을 목표로 차량폭탄과 도로변 폭탄 공격 등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수도 바그다드 일원에서는 시아파 주민이 다수인 지역에 대한 공격으로 적어도 15명이 숨지고 보건장관이 타고 가던 자동차가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 장관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북부의 키르쿠크, 사마라, 타지, 라마디 등 여러 도시에서도 이번 공격이 벌어졌는데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졌습니까?

답) 누구의 소행인지는 바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최근 한 동안 비교적 평온했었는데 다시 공격이 벌어졌습니다. 소수인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이 다수인 시아파 주민들을 공격하는데요 지난 달에는 여덟 개 도시에서 자살폭탄과 차량폭탄 공격이 거의 동시에 벌어져 적어도 46명이 숨지고 200 여명이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별로 큰 공격이 없었습니다.

문) 이어서 버마 소식인데요, 서방 국가들의 버마에 대한 제재가 계속 완화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유럽연합 관리들은 버마의 최근 민주화 개혁조치에 대한 반응으로 버마에 대한 제재를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무기금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제재가 정지된다는 겁니다. 유럽연합의 대 버마 제재 유예는 지난 16일 유럽연합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결정된 건데요, 1년간 유예는 버마 민간 정부의 추가 개혁조치를 촉구하는 의미라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쉬턴 외교안보 최고 대표가 다음 주에 버마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문) 메콩강 하류의 라오스 수력발전소 댐 건설을 놓고 관련국들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공사가 강행되는 군요.

답) 네, 태국의 건설회사가 댐 공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의 CH. 카른창 개발 그룹은 지난17일, 자체 웹사이트에서 35억 달러 규모의 라오스 사랴부리 댐 건설계획을 태국 증권거래소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4개국으로 구성된

메콩강 위원회에서 댐 건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조사, 평가한다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었나요?

답) 네, 지난 해 12월, 메콩강 위원회 회의에서 그런 합의가 있었지만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태국 건설회사가 합의를 무시하고 댐건설 공사를 강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콩강 유역 인구가 6천 만 명에 달하는데 댐 건설이 많은 주민들의 생업인 어업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추가 조사, 평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합의가 이행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라오스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인데요 수력발전소 댐 건설로 1,260 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그 대부분을 태국에 공급해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볼수 있어 공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인 것 같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매주 목요일에 보내드리는 화제의 인물입니다. 일본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극우파 정치인으로 한국인, 중국인 등 아시아 사람들의 분노를 사는 망언을 자주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 또 중국을 분노케 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군요.

답) 네, 일본과 중국은 동중국해에 위치한 일본명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중입니다. 그런데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최근 센카쿠를 도쿄도가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국토인 센카쿠를 도쿄도가 매입해서 지킨다는 겁니다.

문) 일본의 주장대로 센카쿠가 일본 영토라면 도쿄도가 센카쿠를 매입해서 지킨다는 건 논리적으로 이해가 잘 안되는군요.

답) 일본의 영유권 주장대로 하면 센카쿠는 일본 영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현에 속해 있어 일본의 수도인 도쿄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시하라 지사는 논리적으로 성립이 안되는 문제의 발언을 수 없이 해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시하라 지사의 이번 센카쿠 매입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도 난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이 센카쿠를 실효지배하고 있어 문제를 키울 필요가 없는데 이시하라 지사의 발언이 중국을 자극해 공연히 강력한 반발을 일으켜 좋을 게 없기 때문입니다.

문) 이시하라 지사는 한국에 대해서는 물론 중국인들에게도 모욕적이고 분노케 하는 발언들을 많이 했죠.

답) 그렇습니다. 일본이 한국과 중국,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한 과거사는 청산되지 않은 민감한 사안입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 사건은 아직도 너무나 민감한데 이시하라 지사는 일본의 난징 대학살은 사실이 아니고 중국이 꾸며낸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이시하라 지사는 또 최근 난징 대학살은 없었다고 주장한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의 발언을 적극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문) 그런데 이시하라 지사가 문학작가 출신이죠?

답)그렇습니다. 일본에는 문학상이 상당히 많은데요 이시하라 지사는 1956년, 24살 때 태양의 계절이라는 소설로 아쿠다카와상을 받았습니다. 당시까지 아쿠다카와상 최연소 수상자였다고 합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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