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향후 미·이란 회담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14일 VOA에 “향후 회담은 논의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말 협상과 관련해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란 측이 핵무기 개발 포기를 위한 미국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11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이슬라마바드 회담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습니다. 미국 관리들이 이슬람 정권 당국자들과 직접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측이 일부 진전을 보였다”며 “우리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맞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시간에 걸친 협상이 끝난 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야욕 포기를 거부했으며, 지난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에 대한 군사 작전을 중단하는 대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겠다던 약속을 어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징벌적 조치로 13일 이란의 모든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를 단행했습니다. 또 이번 조치가 이란 정권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 수출을 차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4일 X를 통해 10여 척의 군함과 수십 대의 항공기가 봉쇄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 현지 시각 13일 오후 5시 30분에 봉쇄를 시작한 후 첫 24시간 동안 어떤 선박도 통과하지 못했으며, 상선 6척이 미군의 지시에 따라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조치가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의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대해 “공정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항구를 오가지 않는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자유가 보장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가 이란의 원유 수출과 수입을 줄이기 위한 “경제적 압박”이라고 말했습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무역 정보 업체 케플러(KPler)는 14일 X 게시물을 통해 미국 해군의 봉쇄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통행이 더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케플러에 따르면 13일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척으로, 전날의 14척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협력해 이란의 공격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JD 밴스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란 협상단에게 미국이 “양보할 수 없는” 두 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하나는 이란의 무기급 농축 우라늄을 국외로 반출해 미국이 이를 인도받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이란이 애초에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도록 보장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인들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며 “이러한 사항들은 반드시 검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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