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학생들이 휴교령 속에 노력 동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사진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2일, 지난 8월9일 평양의 김일성종합대학 에서 남녀 학생 수 백 명이 작업복에 장화 차림으로 줄 지어 학교를 나서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들 사진은 사업 목적으로 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중국인이 김일성종합대학 앞을 지나던 중 학생들이 집단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몰래 촬영한 뒤 평소 가깝게 지내는 베이징의 한국인 인권 활동가에게 제공한 것입니다.
사진은 화요일로 평일인 8월9일, 북한의 최고 명문인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오토바이를 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걸어서 작업장으로 가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사진을 제공한 인권 활동가는 사진을 촬영한 중국인 사업가로부터 학생들이 매일 새벽 6시 학교에 모여 6시30분에 작업장으로 출발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작업장은 걸어서 가며, 통상 오후 5~6시가 돼야 작업이 끝납니다.
이 중국인 사업가는 학생들이 집단으로 학교를 나서는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학생들에게 뭘 하는 것인지를 물었고, 이에 학생들은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을 따기 위해 노력 동원에 나간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중국인 사업가는 또 출신 성분이 좋은 가정의 학생들은 노력 동원에서 제외되며, 돈을 주고 남을 대신 내보내거나 뇌물을 써서 노력 동원에서 빠지는 사례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부터 평양 10만 호 공사 등을 마무리 하기 위해 대학들에 내년 4월까지 휴교령을 내린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