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미-이스라엘 공동 작전의 2주간 휴전 기간 동안 이란의 악의적인 활동을 종식시키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10일 워싱턴을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짧게 발언하며 이란 측과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선의로 협상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열린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우리를 속이려 한다면 협상팀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비교적 명확한 지침을 줬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아직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회담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대통령 고문이 협상팀의 일원으로 밴스 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란 의회 의장이자 정권 내 고위 인사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10일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물에서 회담 시작 전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레바논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해외 테러 조직 헤스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투의 휴전과 동결된 이란 자산의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이 회담의 두 가지 전제 조건을 주장한 지 약 2시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이란 측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국제 수로를 이용한 세계적 갈취(extortion)"라는 단기적인 수단 외에는 "자신들에게 아무런 카드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고 일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동 작전을 개시하자, 이란이 보복 조치로 중동 에너지 수출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상황을 지적한 것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게시글에서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이란 대표단이 "오늘날 살아있는 유일한 이유는 협상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초기, 이란 정권의 기존 지도부 다수가 제거된 바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협상 일정이나 이란 대표단의 구성에 대해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10일 TV 연설에서 이번 협상이 영구적인 휴전을 이끌어낼 “중대한 기회”라고 평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슬라마바드는 최근 몇 주 사이 미국과 이란 간 중재자 역할을 점차 수행하고 있습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10일 VOA에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합의가 도출될 것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켈리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미국 국민을 위해 좋은 합의를 이끌어낸 입증된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하는 합의만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9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두 차례 글을 올리며 이란 정권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휴전 합의에 따라 중동 석유 수출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활히 수송되도록 해야 함에도 이를 “매우 형편없이, 일부는 불명예스럽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휴전은 지난 7일 시작됐으며, 10일 기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해당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그렇다면 즉시 중단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곧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9일 엑스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에서 “이스라엘은 인류에 대한 악이자 저주”라며 “이 암적인 국가를 만든 사람들은 지옥에서 불타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기드온 사아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를 통해 “평화를 중재한다고 주장하는 정부가 노골적인 반유대주의적 중상모략을 내놓은 것을 매우 심각하게 본다”며 “유대 국가를 ‘암적인 국가’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상 그 파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VOA는 아시프 장관의 삭제된 게시물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을 문의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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