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의회 자문기구 "북-러 안보 밀착…중-러 새 마찰 요인"

지난 2025년 9월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항복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는 모습.
지난 2025년 9월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항복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는 모습.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중국과 러시아 관계에도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는 미국 의회 자문기구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북한을 오랫동안 관리해 온 중국이 러시아의 개입 확대를 불편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안보 관계 확대가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새로운 마찰 요인이 됐다고 미국 의회 자문기구가 밝혔습니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최근 발간한 '미·중 관계 팩트시트' 보고서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확대가 북한의 주된 후원국으로서 오랫동안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중국의 지위를 흔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근거로 2024년 6월 체결된 북러 조약을 들었습니다. 이 조약에는 상호 방위 공약이 포함돼 있으며, 조약 체결 직후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 명의 병력을 파병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이를 양국 안보 관계가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중국은 북러 양국이 "독립적인 주권국가”이며 양국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지는 "그들 자신의 문제"라는 절제된 반응을 내놨는데, 보고서는 이런 대응이 중국이 오랫동안 역내 안보 전략의 핵심으로 여겨온 나라에서 러시아가 더 큰 전략적 역할을 하는 데 대한 불편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북한 문제를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제약하는 여러 마찰 요인 가운데 하나로 분류했습니다.

보고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협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는 상호 신뢰가 아닌 전략적 제휴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중국에 밀리는 위치에 놓인 데 대한 불만, 서로 다른 핵 교리, 정보 분야 우려, 북한 문제, 역내 영향력을 둘러싼 경쟁 등이 더 깊은 통합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런 마찰이 협력 확대라는 전반적인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2000년 10월 의회가 설립한 입법부 산하 기구로, 미-중 관계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의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결정적 조력자"가 됐다는 평가도 담고 있습니다.

VOA 뉴스

This item is part of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