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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반도와 각별한 인연…"북한 있는 그대로 봐야”


지난 2013년 12월 한국 서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부통령이 연세대학교에서 미국의 대 아시아 정책에 관해 연설했다.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상원의원과 부통령을 지내면서 한반도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16년 전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4차 6자회담 개최를 열흘 앞둔 2004년 7월 15일.

6자회담 현황 점검을 위한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당시 민주당 간사이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을 “약하고 고립된 나라”로 묘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자들은 (핵) 무기를 정권 생존의 궁극적인 보증으로 여기기 때문에 무기 포기를 분명히 꺼린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바이든 전 부통령] “North Korea is a weak and isolated state. The North leaders consider weapons to be the ultimate guarantor…”

이어 “우리가 보고 싶은 대로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상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바이든 전 부통령] “We must deal with North Korea s it is, not as we wish it to be…”

또 당시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합의안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포괄적이며 상세한 로드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검증 가능한 핵 프로그램 폐기 약속과 이를 지키는 것을 대가로 다자간 안전보장과 유류 제공, 제재 완화와 궁극적인 외교 관계 정상화 약속 등이 포함된 제안이었습니다.

[녹취:바이든 전 부통령] “In my view, my understating, put forward a reasonably comprehensive and detailed…”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시 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미국만 유일하게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2008년 2월 열린 6자회담 점검 청문회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인내하고 지속되는, 고위급 외교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부통령(중앙)이 판문점 비무장 지대 관측소를 방문했다.
지난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부통령(중앙)이 판문점 비무장 지대 관측소를 방문했다.

그밖에 2006년 북한에 대한 미국의 첫 제재 조치를 담은 ‘북한 비확산법’의 의회 제정을 주도하는 등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 문제에 깊숙이 관여해 왔습니다.

2013년 부통령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메릴 뉴먼 씨의 석방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바이든 부통령은 “북한이 애초에 절대 억류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석방했다”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바이든 전 부통령] “This is a piece of good news…”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한국의 인연은 각별합니다.

1998년 11월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고, 2001년 8월에는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10여년 만인 2013년 12월 부통령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당시 15살이던 손녀와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찾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여사도 2015년 한국을 공식 방문했는데, ‘세컨드 레이디’로서는 처음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한국과의 본격적인 인연은 1980년대 초 상원의원 시절 미국에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시작됐습니다.

2001년 바락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과 다시 만나 서로의 넥타이를 바꿔 맨 일화도 유명합니다.

상원 법사위원장을 지낸 첫 해인 1987년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 노력을 지지하며 평화적 정권이양을 촉구하는 초당적 결의를 12명의 상원의원들과 함께 발의해 상원 채택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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