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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정치적 배경' '정책 방향' 극명하게 달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이번 대선의 경쟁자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거의 모든 면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후보입니다. 두 후보의 성장 과정과 정치적 배경, 역점을 둔 정책 방향 등을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도널드 존 트럼프 후보는1946년 6월 14일, 뉴욕 퀸스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독일 이민자의 아들로 부동산 개발업자였고 어머니는 스코틀랜드 이민자였습니다.

“뉴욕 출신의 부동산 재벌”

트럼프 후보는 뉴욕 포드햄대학교에서 2년간 공부한 후 명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로 편입해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졸업 후에는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로 나섰습니다.

특히 전 세계 곳곳의 호텔과 카지노, 골프장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 막대한 부를 일궜습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지난 2016년 그의 순자산이 3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2004년부터는 방송 쪽에도 진출해 당시 `NBC’ 방송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견습생(The Apprentice)’의 공동 제작자이자 진행자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녹취: 트럼프 후보(2004년 ‘견습생’ 프로그램 중)] “You are fire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뉴욕 맨해튼 5번가의 트럼프 타워 건물 앞에 지난 2004년 3월 트럼프가 공동 제작한 '견습생(The Apprentice)' 현수막이 걸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뉴욕 맨해튼 5번가의 트럼프 타워 건물 앞에 지난 2004년 3월 트럼프가 공동 제작한 '견습생(The Apprentice)' 현수막이 걸려 있다.

“비정치권 출신 대통령”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한 번도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는 비정치권 출신입니다. 지난 2015년6월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만 해도 그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다 물리치고 이듬해 7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됐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역설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후보 (2016년 7월)] “Together we will lead our party back to the White House, and we will lead our country back to safety, prosperity and peace”

그리고 그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트럼프의 정책과 도전과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20일 취임 이후 모든 정책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보수적 정치이념을 기조로 삼았습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 취임 후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을 시작으로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란 핵 합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여러 국제 협약에서 줄줄이 탈퇴했습니다.

집권 2기에 도전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경제 회복입니다.

또 잔뜩 엉클어져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비롯해 이란과 북한의 핵 위협 등 산적한 국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픈 가족사를 딛고 워싱턴 정계로”

조셉 로비네트 바이든 후보는 1942년 11월 20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델라웨어대학을 거쳐 시러큐스 법률전문대학원을 나온 뒤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만 30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델라웨어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미 역사상 최연소 상원의원 가운데 한 명이 됐습니다.

하지만 상원의원이 된 지 몇 주 만인 그해 12월 성탄절 쇼핑을 하던 아내와 1살 된 딸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남은 두 아들의 양육을 위해 상원의원직 포기도 생각했던 바이든 후보는 이후 연방 의사당이 있는 워싱턴에서 델라웨어주의 자택까지 90분 이상 기차로 출퇴근하며 의정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30여 년의 의정활동 중 법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정계의 거물급 인사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가 지난 2013년 9월 백악관에서 열린 9.11 테러 12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가 지난 2013년 9월 백악관에서 열린 9.11 테러 12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대권을 향한 계속된 도전과 좌절”

바이든 후보는 1987년과 200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두 번 다 충분한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러닝메이트로 지명됐습니다. 이어 대선 승리로 부통령이 됐고, 2012년에는 재선에 성공해 8년 동안 부통령으로 재직했습니다.

부통령 재직 시절 오바마 대통령을 이을 강력한 대선 후보감으로 거론됐지만 대선1년 전인 2015년 장남이 뇌종양으로 사망하자 가족을 돌보는 것이 먼저라며 대통령의 꿈을 접었습니다.

[녹취: 바이든 후보(2015년 10월)] “Unfortunately I believe out of time, time to necessary to mount winning campaign for the nomination”

2019년 4월, 바이든 후보는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습니다.트럼프 대통령 집권 기간 미국의 모든 것이 위험해졌다며 출마를 선언한 것입니다.

[녹취: 바이든 후보 (2019년 4월)] “If we give Donald Trump 8 years in the White House, he will forever and fundamentally alter the character of this nation”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8년 동안 맡기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성격을 영원히, 그리고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바이든의 정책 방향과 도전 과제”

바이든 후보는 현재 77세로 만일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바이든 후보의 집권 청사진은 외교, 안보, 경제, 이민 등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장 큰 도전과제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극명하게 나타난 미국사회의 분열상과 대립을 봉합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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