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외교 및 영사 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국무부가 5일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베네수엘라의 안정 촉진과 경제 회복 지원, 정치적 화해 진전에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는 “미국의 관여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단계적 과정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로의 평화로운 전환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지원하고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안정과 번영을 증진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사회관계망서비스‘트루스 소셜’에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 대통령이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으며, 미국 대표들과 매우 잘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게시물에서 “석유가 흐르기 시작했다”며 “양국 간의 전문성과 헌신을 보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외교 관계 복원 발표는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이 베네수엘라를 이틀간 방문한 뒤 나왔습니다. 버검 장관은 방문 기간 로드리게스 과도 정부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버검 장관은 X에 “베네수엘라 방문을 마쳤다”며 “이번 방문은 역내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핵심 광물과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미국이 이끄는 서반구의 ‘황금기’를 열기 위해 ‘트럼프 속도(TRUMP SPEED)’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검 장관은 지난 1월 3일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전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부인 셀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한 이후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두 번째 미국 내각 각료입니다. 두 사람은 마약 밀수 및 무기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뉴욕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도 4일 버검 장관과 회동한 후 “상호 존중과 양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자원의 전략적 개발에 기초한 협력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이어 X에 이번 회의가 "결실 있는" 만남이었다고 밝히며, 양측이 광업 의제를 검토하고, 투자 흐름과 신기술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으며, "우리 국민의 이익을 위한" 전략적 기회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전환 과정과 관련해 안정 확보와 경제 회복,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3단계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외교 관계는 2019년 단절됐습니다. 당시 마두로 전 대통령이 논란 속의 재선에 성공한 후 미국 외교관들을 추방하자 미국 정부가 선거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었던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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