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마르주키 다루스만 전 인도네시아 검찰총장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 임명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다루스만 신임 특별보고관이 방북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관찰하고 북한 당국과 직접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비팃 문타폰 특별보고관에 대해 지난 6년간 보여준 탁월한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특히 문타폰 특별보고관은 북한 주민들을 대변해 북한 정부가 인권 상황을 개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고 크롤리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미국 정부는 북한인권 문제와 탈북자들이 겪는 고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권 문제는 미국의 최우선 과제이며, 앞으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가까워질 것인지 여부는 인권 문제가 어떻게 다뤄지느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한편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미국의 대북 추가 제제와 관련해 크롤리 차관보는 단기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현재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에 따라 북한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새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임명을 환영하고, 북한인권 문제가 미국 대북정책의 최우선 과제임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