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8월 31일 밤부터 9월 1일까지 12시간 이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집중 공격해 최소 1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에서 8명이 사망하고, 주변 지역에서 4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2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망자 가운데 인도인 1명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영 철도회사 우크르잘리즈니차 직원 6명이 키이우의 한 철도 시설에 탄도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사망했다고 올렉산드르 페르초우스키 회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페르초우스키 회장은 작업장 한 곳이 파괴됐지만, 직원 수십 명이 제때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격이 8월 31일 오후 6시에 시작됐으며,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대레이더 미사일을 비롯해 드론과 기만용 무인기 218대가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요격이 더 어려운 제트엔진 추진 드론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키이우와 남부 오데사 지역이 주요 공격 목표였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무기 생산과 저장 시설, 군 관련 기반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의 카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일 아일랜드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의 전쟁은 갈수록 더 무자비하고 파괴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군은 지상에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어 하늘에서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데사 지역에 대한 이번 공격이 “루마니아와의 국경에 있는 국경 통과 지점과 수출 기반시설을 의도적으로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오를리우카 페리 검문소가 피해를 입어 통관·출입국 업무가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최대 석유·가스 회사인 나프토가스는 오데사의 열병합발전소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데사주 행정책임자인 올레흐 키페르는 1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자포리자주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차량 안에 있던 2명이 사망했다고 이반 페도로우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헤르손에서는 43세 공공시설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2명이 부상했다고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새 학기를 맞아 학교로 돌아가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키이우 오볼론 지역에서는 개학 행사가 공습 경보가 울리면서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안드리 부텐코 교육장관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체 학교의 거의 3분의 1이 대면 수업을 정상적으로 실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방공망이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51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닌그라드 지역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최대 석유·가스 수출 터미널 가운데 하나인 우스트루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그리고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상세하고 건설적인” 통화를 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발생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양측이 두 특사의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도 VOA에 해당 통화가 실제로 이루어졌다고 확인했습니다.
두 사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외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이후 아직 키이우를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월 31일 텔레그램에 “미국 대통령의 대표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며 “9월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8월 25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뒤, 미국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언급하며 “솔직히 말해, 지금 시점에서는 두 사람 모두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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