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금융 서비스 분야의 인공지능(AI) 관련 사이버보안과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민관 협력 이니셔티브를 출범했습니다.
재무부는 18일 업계와 연방·주 규제 당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일련의 실무 지침 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금융기관 고위 임원과 연방·주 규제 당국, 민간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인공지능 행정 감독 그룹(Artificial Intelligence Executive Oversight Group)'을 통해 마련된 총 6가지 자료를 2월 한 달간 차례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 행정부가 분명히 밝혔듯, 미국이 인공지능의 혁신적 활용을 주도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금융 분야보다 더 중요한 곳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작업은 정부와 업계가 협력하여 금융 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이는 안전한 AI 도입을 지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지침은 규제 중심이 아닌 실무적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배구조(Governance), 데이터 관행, 투명성, 사기 예방, 디지털 신원 확인 등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코리 윌슨 미 재무부 사이버 보안 및 핵심 인프라 보호 담당 차관보는 "재무부가 공공 및 민간 부문 파트너들을 한데 모아 금융 분야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윌슨 차관보는 특히 해당 자료들은 중소 규모 금융기관들이 인공지능 AI 특유의 사이버 보안 위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무 그룹 멤버인 윌리엄 뎀책 PN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금융기관들이 이제 "이 변혁적인 기술의 모든 역량을 활용해 혁신을 주도하고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재무부의 이번 발표는 인도가 이번 주 뉴델리에서 개최하는 '인도 AI 임팩트 정상회의 2026' 시점에 맞춰 나왔습니다. 이 행사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불리는 신흥 개발도상국 진영에서 열리는 최초의 글로벌 AI 정상회의로, 미국 정부와 민간 사절단이 대거 참석해 한층 심화한 양국의 기술 협력 관계를 보여줍니다.
앞서 지난해 2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 인프라의 공동 개발, 그리고 사회적 과제 해결을 위한 AI 응용 기술 협력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양국의 기술 파트너십은 지난주 공동 성명 채택을 통해 더욱 구체화됐습니다. 인도는 이 성명에서 그래픽 처리 장치인 GPU와 데이터센터 장비 등을 포함해 향후 5년간 5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국제적 AI 협력 행보는 1년여 전 시작된 미국의 대대적인 국내 정책 전환을 토대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전임 행정부의 AI 규제를 폐지하고 포괄적인 'AI 액션 플랜' 수립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해 7월 'AI 경쟁 승리: 미국의 AI 액션 플랜(Winning the AI Race: America's AI Action Plan)'을 발표하고, 혁신 가속화, 미국 AI 인프라 구축, 국제 외교 및 안보 주도권 확보 등 세 가지 핵심 축을 바탕으로 90개 이상의 연방 정책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12월 연방 정책과 충돌하는 각 주의 AI 관련 법안에 대응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에게 'AI 소송 태스크포스(AI Litigation Task Force)' 설치를 지시하는 추가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파편화된 주 단위 규제를 일관된 연방 표준으로 대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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