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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장관 “모디 총리,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하지 않아 미·인도 무역 협정 타결 무산”


석양을 배경으로 미국과 인도의 국기가 걸린 컨테이너가 크레인에 매달려 있다.
석양을 배경으로 미국과 인도의 국기가 걸린 컨테이너가 크레인에 매달려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해 미국과 인도 사이의 무역 협정이 타결되지 못한 이유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마무리를 위한 전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9일 팟캐스트‘올인’에 출연해 무역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당시 인도 측에 “모디 총리가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인도 측은 이를 불편해했고 결국 모디 총리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이러한 설명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9일 뉴델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트닉 장관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자이스왈 대변인은 인도가 여전히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하며, 모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에만 전화 통화를 여덟 차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상은 지난해 교착 상태에 빠졌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8월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두 배 인상했습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한 데 따른 25%의 추가 관세도 포함돼 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또 미국이 다른 여러 국가들과는 이미 “다수의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인도 측이 뒤늦게 워싱턴에 연락해 “이제 준비가 됐다”고 했고, 이에 자신은 “3주 전에 이미 떠난 열차를 타려는 것이냐”고 답했다고 러트닉 장관은 말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또 최근 양국 간 무역 협정이 단기간 내에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팟캐스트에서 2025년 무역 협상에서 뉴델리가 시소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다고 지적하며, 다른 나라들이 협정을 완료하는 동안 인도는 더 뒤쪽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간 협상에는 인도 농업 및 유제품 부문에 대한 관세 적용, 지난해 인도-파키스탄 갈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한 사안, 그리고 인도의 러시아 석유 구매 등이 계속해서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표준 절차에 따라 미국 무역대표부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모든 무역 협정의 주요 실무 중재 역할을 맡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주 동안, 모디 총리가 러시아 석유 구매와 관련해 관세를 올린 이후 자신에게 “그다지 만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히며,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줄이지 않으면 관세가 다시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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