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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피랍' 의혹 관련, 국무부 "중국과 계속 접촉"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은 실종 미국인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일본 방미단이 미국인 스네던 씨의 납북 가능성을 제기한 뒤 나온 공식 반응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데이비드 스네던 씨가 지난 2004년 8월 중국에서 실종된 이후 중국 당국과 정기적으로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다라 파라디소,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공보관] “The US Embassy...”

미 국무부의 다라 파라디소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공보관은 10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과 쓰촨성 청두의 미 영사관이 중국 측과의 접촉을 맡아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파라디소 공보관은 국무부가 스네던 씨 가족과 계속 접촉하고 있으며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중국 당국과 협조해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스네던 씨 실종 사건에 대해 더 이상의 논평은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파라디소 공보관은 해외에 나가있는 미국 시민의 안녕은 국무부의 최우선 관심사항 가운데 하나라며, 해외에서 실종된 미국인과 관련해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 또한 이에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스네던 씨가 실종됐을 당시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10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시 쓰촨성 청두 소재 미국 영사관의 요청으로 공안 당국이 스네던 씨가 머물렀던 것으로 보이는 위난성에서 수색에 나섰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본의 ‘납북 일본인 구출 의원연맹’과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회’’납북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로 구성된 미국 방문단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스네던 씨가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방문단은 스네던 씨가 탈북자 지원 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오해를 받아 북한에서 밀파된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다는 정보를 최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4년 당시 24살의 스네던 씨는 베이징대학에서 중국어 공부를 끝내고 윈난성으로 여행을 갔다 실종됐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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