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한국 해역에서의 어떠한 합동 군사훈련에도 항공모함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의 제프 모렐 대변인은 3일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가 한국에 파견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당분간 항공모함을 한국 해역 인근 어디에도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렐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한국에 항공모함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방부의 브라이언 휘트먼 공보 담당 부차관보도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미-한 연합 군사훈련은 결정된 바 없다는 겁니다. 휘트먼 부차관보는 미국이 검토 중인 한국과의 연합훈련은 대잠수함 훈련과 해상안보 훈련이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시아 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응해 한국과 추가적인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싱가포르 도착 직전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과거 어느 때보다 예측불가능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현재 한국과 논의하고 있는 연합훈련은 그동안 정기적으로 해온 통상적인 훈련 차원을 넘는 추가 훈련이 될 것이라며, 대잠수함 훈련 강화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