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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연합훈련 참가 전력


미-한 두 나라는 이달 말 동해에서 실시할 연합훈련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이번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전력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미-한 양국은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미-한 동맹을 과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미국의 7함대는 니미츠급 항공 모함인 조지 워싱턴 호를 포함해 9천t급 순양함, 7천~8천t급 이지스 구축함, 상륙지원함과 핵잠수함 등의 전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국 군은 4천5백t급 한국형 구축함 KDX-Ⅱ과 1천8백t급 잠수함, F-15K 전투기 등 핵심 전력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훈련 내용도 해상 기동과 해상 사격, 대잠수함 훈련 등 다양하게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대잠수함 훈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15일 비공식 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에는 양측의 상당한 전력이 참가하며, 다양한 형태의 시나리오에 의해 실시되는 대북 무력 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9만7천 t급의 조지 워싱턴 호의 경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릴 정도로 상당한 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조지 워싱턴 호는 일본 요코스카 항을 모항으로 하는 항공모함으로, 4척의 이지스 순양함과 7척의 구축함,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으로 항모 전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1992년 7월 취역해 지중해와 아라비아해 등에서 미군 지상군을 지원하는 임무 등을 수행한 뒤 지난 2008년 9월부터 7함대에 배속됐습니다.

또 축구장 3배 크기의 비행갑판에는 각종 전투기와 조기 경보기 등 항공기 60여대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탑재된 60여대의 전폭기는 하루 1백 50여 차례 이상의 폭격을 가할 수 있고, 유사시 원거리 표적도 공격할 수 있습니다.

고강도 방해전파를 발사해 적의 레이더망을 무력화하는 전자전기와 잠수함을 탐지해 공격할 수 있는 헬기 SH-60F도 주력 항공기입니다.

유도미사일과 요격미사일, 함포 등 4천 개의 폭탄과 전자전 장비 등 첨단무기로 무장하고 있으며 20년 간 연료공급 없이도 운항할 수 있는 원자로 2기도 갖추고 있습니다. 속도도 최고 30 노트, 즉 시속 55㎞의 속력까지 운항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자는 “항모의 작전반경이 1천 km에 달해 동해나 서해 어디서 훈련해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항공모함의 작전 반경은 1천 km이상 됩니다. 따라서 항모가 어디에 있든지 한반도 작전 반경을 감안할 때 큰 의미는 없습니다. 어디에 있던 적에 대한 분명한 경고가 된다고 봅니다.”

중국이 이번 훈련에 강하게 반대하는 이유도 미 항모 전단이 서해로 북상할 경우 중국 동북 해안은 물론 내륙지역에 있는 각종 군사시설과 무기 주파수 정보 등이 노출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한국 내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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