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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스위스에서 고위급 기술 협의 개최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기술 협의가 21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협의는 중동에서 110일간 이어진 분쟁을 중단시킨 평화 합의가 지난주 체결된 데 따른 것입니다. ‘루체른 호수 정상회의’로 불리는 이번 회의에는 주요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 대표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21일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옵부르겐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 루체른 정상회의에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모함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타니 카타르 총리가 논의하고 있는 모습.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기술 협의가 21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협의는 중동에서 110일간 이어진 분쟁을 중단시킨 평화 합의가 지난주 체결된 데 따른 것입니다. ‘루체른 호수 정상회의’로 불리는 이번 회의에는 주요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 대표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루체른에서 협상단을 이끌고 있으며,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루체른에서 기자들과 만난 밴스 부통령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지난 몇 시간 동안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회담이 이슬라마바드 외 지역에서 열린 첫 미국·이란 고위급 지도부 회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함께한 자리에서 "우리를 이 순간으로 이끈 것은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과, 향후 10년 뒤의 중동이 지난 10년 전 모습과 완전히 달라지기를 바라는 대통령의 의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여기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매우 단순하다"며 "외교와 협력을 통해 이란과 걸프 국가들이 서로 전쟁을 벌이거나 최소한 매우 비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중동 지역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요인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모두가 함께 협력해 모든 사람을 위한 평화와 번영을 증진할 수 있는 미래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8일 체결된 합의에 따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했으며, 미국은 이란 항구와 석유 터미널에 대한 봉쇄를 해제했습니다. 또한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거나 획득·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합의 체결 이후 며칠간 나타난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에서는 이미 휘발유 가격 하락을 목격하고 있으며, 석유와 가스의 자유로운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평화도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제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위해 더욱 나은, 그리고 더 지속 가능한 무언가를 구축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이 행동을 바꾼다면 미국도 이란과의 관계를 "변화시킬"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요청한 것은 새로운 출발을 통해 이란 국민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이란 국민에게 손을 내밀어, 이란 지도부가 역내 불안정을 조장하는 역할을 포기하고 장기적으로 핵무기 개발 야망을 포기할 의지가 있다면 미국도 이란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전달하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그것이 분명 우리의 목표"라며 "불과 지난 몇 시간 동안에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추가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미국과 이란 간 협의가 세계 평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양측이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매우 훌륭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논의가 앞으로 매우 생산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샤리프 총리는 말했습니다.

알사니 카타르 총리도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중동 지역과 세계의 안보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알사니 총리는 "최종 합의에 도달했을 때가 진정한 축하의 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가 단지 시작에 불과하기를 바라며,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카타르는 해결책에 도달할 때까지 이러한 중재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협력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열린 기술 협의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일환입니다. 양해각서는 양측이 60일 이내에 협상을 진행해 최종 합의에 도달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종 합의'라는 표현은 이 양해각서의 다른 8개 조항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18일 이란이 이번 합의를 통해 어떤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합의를 완전히 준수하고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이란을 향해 "레바논 내의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는 대리 세력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난주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며, 이번에는 그보다 더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60일 휴전 합의에는 레바논 문제도 포함돼 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중동 내 대리세력 가운데 하나인 테러단체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여왔습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자국이 "상대 측의 약속 이행 과정을 면밀하고 진지하게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소셜미디어(X)에 올린 글에서 "오늘 스위스 회의는 2026년 6월 18일 체결된 전쟁 종식 양해각서의 조항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분쟁 종식이 최종 합의 도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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