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전 세계적인 경제 압박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군인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시위대를 살해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규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오전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실패한 국가인 이란이슬람공화국은 군 병력 상당수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동시에 시위대는 물론 시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엄청난 규모의 인도주의적 위기이며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대한 이란 당국의 대응을 언급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이 4개월 동안 5만2천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거듭 말하며 이란 정부가 희생자 가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앞서 24일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대규모 국제적 경제 압박 작전에 착수했습니다.
재무부는 이란의 교역 상대국들에 이란 정권으로 흘러가는 자금을 차단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과 예정된 대화는 없다며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통제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상업용 선박에 대한 새로운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24일 발표한 주의보에서 유조선 한 척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공격받았다고 밝혔습니다.
UKMTO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선박의 기관실이 파손돼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며 환경에 미친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기구는 전했습니다.
해상 교역 정보업체 케이플러는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이 증가했지만 이 수치만으로는 커지고 있는 위험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케이플러는 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전체 숫자는 늘었지만 화물을 싣고 있던 선박은 줄었으며 제재 대상 선박의 비중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카타르는 25일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이 이번 위기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외교적 해결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카타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이 정상화되고 수출이 재개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계 에너지와 식량 안보를 보장하고 공급망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를 위해서는 “지역 전체와 이란 국민을 포함한 모든 역내 주민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외교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미국의 새로운 대이란 제재에 관한 질문에는 해당 조치가 일방적인 것이라며,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중동 분쟁 해결을 위한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24일 이란 테헤란을 방문한 나크비 장관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의 복원을 위해 양측이 취해야 할 조치에 초점을 맞춰 논의했습니다.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체결한 문서입니다.
나크비 장관은 사회연결망서비스 엑스에 “이번 협상의 동력이 추가 진전과 역내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길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도 25일 테헤란을 방문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했습니다.
오만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를 놓고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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