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4일 ‘전 세계 종교 자유 수호’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고, 북한을 포함한 독재 정권의 종교 박해 실태를 고발하며 미국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청문회를 공동 주재한 아프리카·인권 소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 의원은 이날 북한을 중국, 러시아, 니카라과, 벨라루스, 쿠바와 함께 종교 자유의 ‘최악의 보루’로 규정했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이들 잔혹한 독재 정권은 국민의 마음과 영혼을 얻는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신앙의 자유를 행사하려는 자국민을 두려워해 탄압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고문, 투옥, 살인 등 심각한 인권 유린을 자행하며, 현재 약 3만 명의 기독교인이 수용소에 구금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전직 관리와 전문가들도 북한의 참혹한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샘 브라운백 전 국제종교자유 대사는 북한을 “종교 자유가 전무한 국가”로 정의하며, 종교 자유를 탄압하는 국가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정보 유입을 통한 인식 개선 등 실질적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스티븐 쉬넥 전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위원장은 북한을 중국, 쿠바, 니카라과와 함께 ‘세속적 권위주의’의 극단적 사례로 언급하며, “이들 정권은 종교 단체를 잠재적 정치 경쟁자로 간주하고,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모든 종교 활동을 철저히 탄압한다”고 분석했습니다.
USCIRF가 지난해 발표한 202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체계적·지속적·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로 2001년부터 매년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됐으며, 2026년에도 재지정이 강력히 권고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을 “세계 최악” 수준으로 평가하며, 최근 고도화된 감시 기술이 종교인을 색출하고 탄압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헌법은 종교 자유를 보장한다고 명시하지만, 탈북자 증언에 따르면 실제 종교 활동은 전혀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대외 선전용으로 소수 국가 통제 종교 단체만 유지하며 제한된 시설만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브라운백 전 대사는 이날 청문회에서 “심지어 한국에서도 정부가 최근 비주류 기독교 단체들과 통일교 지도자를 수감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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