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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학생모임’, 북한에 평화 촉구 노래 제작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 단체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평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북한이 2010남아공 월드컵 축구 본선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평화적인 길을 선택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정주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듣고 계신 곡은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 단체인 ‘미국유학생모임’이 최근 만들어 직접 부른 ‘Become One’ 즉, ‘하나가 되자’라는 노래입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남과 북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만이라도 하나가 돼 서로를 도와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미국유학생모임의 권정은 씨가 작곡하고 백종찬 씨가 작사한 이 노래는 동지윤 씨와 미국인 조던 리스트롬, 이스라엘 학생인 파우스타 아베드 스콜로프가 불렀습니다.

이 노래를 기획한 ‘미국유학생모임’ 김승환 회장의 말입니다.

“주변에 있는 미국 친구들이라든지 교수님들이 너의 나라 괜찮냐...유학생들끼리 힘을 합쳐서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월드컵을 통해 앞으로 국제사회에 나가서도 열심히 하라는 그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김승환 회장은 1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태 등 극단적인 행동에 대해 북한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한국과 북한이 동시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을 격려해주는 것이 북한을 평화의 길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잘 하기만 해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볼 것이고, 이런 노선을 채택할 필요가 없지 않냐는 그런 메시지도 전해주고 싶어 한 거죠.”

‘미국유학생모임’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노래도 만들었습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 힘이 되기 위해 한국 팀을 응원한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전역의 한국인 유학생 8천 7백 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미국유학생모임’은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북한 관련 노래 제작 등 여러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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