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보수 성향의 정치 신인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야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21일 실시된 결선투표의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콜롬비아 선거관리당국은 데 라 에스프리야 후보가 49.66%, 좌파 성향의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이 48.70%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선거당국은 당선인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세페다 후보는 약 3만3천 개 투표함의 개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랑이(The Tiger)’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데 라 에스프리야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콜롬비아 국민이 자신에게 대통령직을 맡겼다’며 ‘모든 콜롬비아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47세인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콜롬비아와 미국의 이중국적자로 미국 공화당원입니다.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그가 크게 이겼다(He Won, BIG!)"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이번 선거 결과가 콜롬비아의 미래와 미국과의 관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현직 미국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비판했습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데 라 에스프리야 후보와 통화해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고 밝히고, “이번 결과는 콜롬비아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데 라 에스프리야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아메리카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동맹에 합류하고, 마약 밀매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초대형 교도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장단체들과의 평화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이는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대통령이자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온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자(The Lion)’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가장 먼저 축하 메시지를 보낸 외국 정상으로 소셜미디어X에 “자유가 라틴아메리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번 선거 승자는 8월 7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합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