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테러 단체 헤즈볼라 간의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인 24일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적대 행위에 대응해 남부 레바논 내 목표물을 타격하면서 여전히 불안정한 휴전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6일 발효된 휴전 조건에 따라 이스라엘은 "계획되었거나 임박한, 또는 진행 중인 공격에 대해 언제든 자국 방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권리"를 유지합니다. 미국이 승인한 이 휴전 조항은 또한 이스라엘의 자위권이 "적대 행위 중단으로 인해 방해받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24일, 남부 레바논 완충 지대를 점령 중인 군인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된, 쿠닌(Kunin) 지역의 헤즈볼라 감시 초소들을 지상군이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날(23일) 이스라엘 북부 마을을 겨냥한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에 대응해 케르베트 셀렘(Kherbet Selem)과 툴린(Touline), 데이르 아메스(Deir Ames) 지역의 헤즈볼라 거점들을 타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IDF는 이날(24일) 또 다른 공중 공격을 차단했으며,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날아오던 적대적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을 발사체 발사 기지로 사용하는 헤즈볼라 요원들에 대한 작전을 준비함에 따라, 남부 레바논 마을 데이르 아메스(Deir Aames)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16일부터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에 대해 미국이 지원하는 10일간의 휴전을 이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주미 이스라엘 및 레바논 대사를 접견한 후, 양측이 해당 휴전을 3주 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 지도자에게 이번 휴전 연장을 계기로 사상 최초의 공개 회담을 갖고 평화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수십 년 동안 레바논 기반 테러 조직들과의 갈등을 겪어왔으며, 헤즈볼라는 역내 이스라엘의 최대 적국인 이란 정권의 주요 대리 세력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언론에 “이스라엘은 신중하고 정밀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헤즈볼라에 대한 오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4일 영상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평화 달성 노력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새로운 위협을 포함한 어떤 위협에도 전면적인 행동의 자유를 유지하고 있다”며 “어제도 공격했고 오늘도 공격했다.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의 안전을 회복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24일 레바논이 "긴장 완화에 큰 중요성을 두고 있으며, 안정과 평화를 회복하는 데 깊은 관심이 있다"며 "확전이 아닌 외교만이 지속 가능한 해결책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논 대통령실은 아운 대통령이 키프로스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 비공식 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23일 백악관 집무실 회동과 관련한 이스라엘 측 발표문에 따르면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모두 발언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선린 관계와 공존, 평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터 대사는 레바논의 남부 점령지에서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에 문제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근본 문제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에 대한 그들의 살상 의도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는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레바논이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일시적 주둔과 민간인을 향해 공격을 가하는 적대 세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이스라엘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레바논 측도 별도의 발표문을 통해,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가 “적대 행위 중단 선언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언론인을 포함한 민간인과 인도주의 구호 요원, 기반 시설과 종교 시설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아와드 대사는 레바논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을 확고히 준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레바논 정부가 “안보 유지와 안정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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