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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에 비핵화 조치 촉구


북미 고위급대화 참석을 위해 29일 오전 뉴욕 맨해튼 밀레니엄유엔플라자 호텔을 나서고 있는 김계관(우) 외무성 제1부상과 북한 대표단 일행
북미 고위급대화 참석을 위해 29일 오전 뉴욕 맨해튼 밀레니엄유엔플라자 호텔을 나서고 있는 김계관(우) 외무성 제1부상과 북한 대표단 일행

미국과 북한 간의 이틀에 걸친 고위급 회담이 29일 공동성명 발표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미국은 18개월 만에 열린 북한과의 회담이 건설적이고 실무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뉴욕에 있는 미국 유엔대표부에서 이틀 동안 열린 미국과 북한 간 고위급 회담이 29일 끝났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가진 것은 약 2년 전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가 북한을 방문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측은 별도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회담이 건설적이고 실무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다음 회담을 위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 측 대표를 맡았던 스티븐 보즈워스 특사는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은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할 의지가 있는지를 탐색하기 위한 회담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스워스 특사는 그런 면에서 이번 회담은 건설적이고 실무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보즈워스 특사는 지난 2003년 시작됐지만 2009년 북한의 불참으로 중단된 북 핵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이 약속을 지키는 건설적인 동반자로서 6자회담 재개를 지지한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대화의 재개와 미국과의 관계개선, 그리고 지역 안정의 확대를 위한 길이 북한에 열려 있다는 점을 이번 회담에서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그러면서, 미국은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다음 조치를 결정하기에 앞서, 한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북한 측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회담장을 떠나면서, 이틀에 걸쳐 미국 측 대표인 보즈워스 특사와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상은 이번 미-북 고위급 회담이 매우 건설적이고 실무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김 부상은 미국과 북한이 앞으로 계속 연계를 가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북 대화와 관련해, 건설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대화는 탐색적인 만남이었다고 설명하면서, 현 시점에서 어떤 결론에 도달했는지에 대해 말하기는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월요일인 오는 1일 뉴욕의 민간단체인 전미외교협회 주최로 열리는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전미외교협회는 간담회 뒤 기자회견을 열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지만, 북한 대표단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화요일인 8월2일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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