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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헤드라인] 그리스 총선 보수세력 승리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문) 오늘 여러 신문들은 두 가지 선거를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유럽의 그리스 선거, 또 하나는 아프리카 이집트의 선거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리스에서 구제금융을 받기를 원하는 정치세력이 승리했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부터 알아보죠.

답) 그리스에서 어제 즉 17일 실시된 2차 총선에서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공약한 보수성향의 신민당, New Democracy Party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스 시간으로 18일 새벽 , 개표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신민당은 약 30%,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약 27%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남은 표가 다 시리자 쪽으로 간다해도 역전은 어렵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유럽국가들의 어려운 구제금융 조건을 받아들이고 유로화 사용권국가, 즉 유로존에 남아 있기를 주장하는 보수세력이 승리한 것이라고 보도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 신문은 구제금융을 받기위해 복지정책과 최저임금 등 각종 예산을 줄여 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 매도록 요구한 그리스 정부에 대해 격렬한 반대 운동이 벌어져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선거결과는 국제사회 지도자들과 투자가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것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결과로 차기 총리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총재는 이번 승리가 전 유럽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또 이집트 선거, 미국 대학 훗볼팀 코치 제리 샌더스키의 성추행 재판, 미국 명문 주립대학인 버지니아 대학교 총장 축출을 둘러싼 논란 등을 1면 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민에 관한 기사도 눈길을 끕니다. 미국 알라바마 주 이야기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전해주시죠.

답) 미국 남부에 위치한 알라바마 주에는 닭고기 가공공장이 많습니다. 보통 한 공장에서 하루에 13만 마리나 되는 닭이 식품점 판매대에 나갈수 있도록 손질이 됩니다. 약 300명의 종업원들이 닭고기를 칼로 자르는 단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저임금으로 일하는 불법 이민자들이 많은데 알라바마 주가 최근 엄격한 이민정책을 시작하면서 이들 노동자들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문) 이제 닭고기 공장이나 농장들이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보도군요. 이집트 선거도 대부분 신문들이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어떻게 전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답) 작년 2월 시민봉기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물러난 이후 처음 실시된 역사적인 대통령선거 결선투표 결과 이집트의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메드 모르시 후보가 승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르시 후보와 전 무바락 정권시절 총리를 지낸 아메드 샤피크 후보와의 대결이었습니다. 아직 최종 개표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시간 18일 오전 약 52%의 득표율로 승리가 확실하다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미국 언론들은 심상치 않은 군부의 동향에 우려를 나타내는 내용들이 많군요?

답) 이집트 군부가 새로운 공고를 내고 모든 법 시행과 예산을 군이 통제하며, 전쟁선포를 거부할 권한까지 장악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군부는 무슬림 형제단이 다수인 제헌의회를 해산하도록 만든데 이어, 17일 저녁에는 헌법제정 과정을 자신들이 맡는다고 선언하고 100명의 새로운 제헌위원들을 임명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집트 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이슬람주의 세력과 군부가 첨예한 권력 싸움을 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이외에 복잡한 국제성세 속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역시 미국 대통령 선거 소식으로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츄세츠 지사가 부통령 후보, 즉 러닝메이트 물망에 오른 인사들과 함께 유세 여행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오늘 신문들이 보도하는 또 하나 공통된 기사는 지난 19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의 요인이된 인물이 사망한 소식입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보도로 이 내용 알아보죠.

답)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인 1991년 3월 로스 엔젤레스에서는 백인 경찰 4명으로부터 로드니 킹이라는 흑인이 과속 단속을 불심검문을 받고 순순히 응하지 않는다며 집단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찍혀 유포됐습니다. 그 뒤를 이어 1992년의 재판에서 해당 경찰관들이 무죄평결을 받자 이는 결국 폭동으로 비화됐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종 폭동의 하나로 기록되는 이 사건으로 50여명이 숨지고 방화 약탈등으로 막대한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당시 이 일대에서 사업을 하던 많은 한인 상인들도 돌이킬수 없는 피해를 당했습니다. 그 사건이후 인종화합 운동에 앞장서 온 로드니 킹이 47세로 사망했습니다. 그는 평소 수영을 좋아했는데, 뜻밖에도 17일 아침 수영장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는 그의 사건이 LA 경찰의 개혁을 불러왔다고 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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