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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P, 2011년부터 북한 경제관리 지원


유엔개발계획 UNDP가 내년부터 2015년까지의 대북 사업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UNDP는 이 기간 중 북한 정부 관리들에게 시장경제를 교육하고 식량안보를 달성하며, 자연재해 대응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 UNDP는 오는 2011년부터 5년 간 북한에서 정부 당국자들의 경제관리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UNDP는 최근 집행이사회에 제출한 ‘2011-2015년 대북 사업 계획서 초안’에서, 북한에서 국제금융기관들이 활동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 경제관리 지원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식량과 주거, 전기, 식수 등 생필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경제적 기반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UNDP는 구체적으로 북한 당국자들의 역량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 재무성의 초급, 중급, 고급 관리들을 상대로 국가예산과 세금, 외환, 외채 관리, 회계, 감사 분야의 국제 관습을 교육하고,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에서도 이런 과목들을 가르칠 계획입니다.

UNDP는 또 북한의 대표적인 대외거래 결제 은행인 조선무역은행 관계자들에게 금융업과 국제 자본시장, 자산과 위험관리를 교육할 계획입니다.

UNDP는 북한이 수출품의 국제 기준 충족 여부를 입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이 분야를 다루는 북한 내 연구소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무역과 투자와 관련한 법적 제도와 인적 자원의 질적 개선을 위한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UNDP는 이 기간 중 북한에서 경제관리 외에 식량안보 확보에도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과거 곡물 생산 증식에 초점을 맞췄던 데서 앞으로는 작물 재배 다양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밀, 보리, 콩, 감자 등 종자를 증식하고 다양한 채소의 생산을 늘리며, 단백질 함량이 높은 물배추와 스피루리나를 시험 재배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이 북한에서 벌이는 5개년 계획의 마지막 역점 사업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입니다.

UNDP는 북한 당국이 친환경 대체에너지 활용을 늘리고 에너지 손실을 줄이며 자연재해를 관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NDP는 자금 전용과 현지 직원 채용 등의 문제로 지난 2007년 3월 대북 사업을 중단한 이후 3년 만인 올해 2월 말 사업을 재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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