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29일 이라크 내 이란 연계 민병대 거점을 합동 타격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에서 "미군과 사우디 전투기들이 지난 72시간 동안 30회 이상의 혁명수비대 지휘 드론 공격에 강력히 대응해 이라크 동부 전역의 여러 테러 물류·무기 거점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연계 민병대가 미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하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번 공습이 자위권 행사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추가 도발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추가 공격을 받을 경우 주권 수호와 국민 및 국가 자산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주저 없이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개적으로 대이란 군사 작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면 이라크 정부는 이번 미-사우디 공습을 자국 주권 침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웃 국가들을 겨냥한 공격도 즉각 중단할 것을 무장 단체들에 촉구했습니다.
이란은 앞서 28일 먼저 수일간의 소강 국면을 깨고 중동 주둔 미군 기지에 탄도미사일 기습 공격을 가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28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현지시간 오후 5시 45분 이란 혁명수비대가 중동 주둔 미군을 겨냥한 기습 공격을 시도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란의 미사일은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됐고, 미군은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언론매체 '액시오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 목표가 요르단 내 미군 기지였다고 보도했으며, 'CNN'은 탄도미사일 4발이 발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백악관 회담이 끝난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폭스 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백악관 회담이 끝난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백악관에서 약 90분간 회담을 가졌으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이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폭스 뉴스'는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회담이 "오늘날의 핵심 현안에 대한 탁월하고 포괄적인 논의였다"며 "양국 지도자는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2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의 활동과 이란 석유 부문에 대한 제재를 회피하려는 시도와 관련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성명에서 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는 '페르시안 걸프 해양보험회사'와 '호르무즈 안전 해양서비스 당국'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이들 기관이 해협에서 "강압적인" 보험 계획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보험은 이란 자신이 조성한 선박 나포 등의 위험을 담보로 하면서 정권의 테러와 부패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이란산 석유 운반에 관여한 10개 기업과 유조선 8척도 포함됩니다.
이번 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작전으로 시작됐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전투 중단과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개시 등을 담은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나,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과 미국의 대이란 공습 재개로 교전이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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