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앞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공격할 때마다 이란의 핵심 기반시설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미사일과 로켓, 드론 등 어떤 무기를 사용하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테헤란 인근을 포함한 이란의 교량이나 발전소 한 곳을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선박 한 척이 공격받을 때마다 교량이나 발전소 하나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21일 이란에 대한 11일째 공습을 단행하며 군사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사회연결망서비스 X를 통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7시 이란 내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운항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군은 국제법이 보장하는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이어 X에 올린 별도 성명에서 "오후 8시 15분에 11일째 야간 공습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며, 이란의 군사작전센터와 해상 전력, 항공기 격납고, 드론 보관시설, 군수지원 기반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3개월 동안 이란은 세계 무역에 필수적인 국제 수로를 통과하려던 상선 30여 척을 공격했다"며 "이 같은 부당한 공격은 수백 명의 무고한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렸고 국제사회가 보장하는 항행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상선의 통항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의 이번 공습은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 연안의 군사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란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독일 `dpa’ 통신은 중부사령부 발표 직후 테헤란 상공에서 방공망이 가동됐고 북동부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AP’ 통신은 테헤란 방공망 가동은 미군 전투기가 수도권 주변의 군사기지와 미사일 관련 시설, 고위 군 지휘부 등을 겨냥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IRNA’ 통신 등 이란 매체들은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 인근 군사시설과 후제스탄주 베바한과 오미디예 인근이 공격을 받았고, 남부 항구도시 부셰르에서는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부셰르는 이란의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비밀 핵시설로 추정되는 '곡괭이 산(Pickaxe Mountain·쿠에 코랑)'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미국이 핵 시설을 공격할 경우 중동 내 모든 미국 자산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21일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까지 미국의 이란전 비용이 375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요청한 약 88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 가운데 671억 달러가 이란전 수행과 장비·탄약 보충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병력 급여 지급과 군사작전 유지, 장비와 탄약 보충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군사훈련과 앞으로 예정된 훈련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패티 머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행정부가 전쟁 명분을 계속 바꾸고 있다며, "또 다른 끝없는 전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고, 공화당의 존 케네디 상원의원도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국민은 명확한 답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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