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수년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치명적인 탄압에 맞서 14일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국민들이 권위주의적인 이슬람 통치자들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하는 것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인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난주 수차례 공언해왔던 이란 시위대 지원을 위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란의 시위대가 안전하길 바라며, 지금은 매우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시 이란 지도자들에게 경고한다”며,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우리도 총을 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페르시아 서비스가 입수해 신뢰할 만한 것으로 판단한 사회관계망서비스 영상과 보고에 따르면, 현지 시간 10일 밤 이란 수도 테헤란과 마슈하드, 라슈트, 타브리즈 등 다른 이란 도시들의 거리에서도 매우 많은 인원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VOA 페르시아가 검토한 해당 보고들은 또한 이란 정권의 보안 당국이 시위에 대해 가혹하고 광범위한 탄압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란 정권이 현재 전면적인 인터넷 차단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 사상자와 체포자에 대한 검증 가능한 수치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인터넷 감시 단체 ‘넷블록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란에서의 인터넷 차단이 현지 시간 기준으로 10일 밤 현재 48시간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넷블록스는 “그동안 이란 정권 지도자들은 온라인에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사건 관련 내용을 계속 게시해왔고, 그들의 인터넷 차단 조치는9천만 이란인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의 페르시아어 X 계정인 ‘USAbehFarsi’는 10일 게시글에서, 이란 정권이 헤즈볼라 테러리스트와 이라크 무장세력을 포함한 대리 세력을 동원해 평화적 시위를 억누르고 있다는 보고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USAbehFarsi는 “이 정권은 이란 국민의 돈 수십억 달러를 테러 대리 세력에 쏟아부었다”며, “다시 그 세력을 자국 시민에게 투입하는 것은 이란 국민에 대한 또 하나의 심각한 배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USAbehFarsi는 또 이란의 시위가 13일째 이어지는 데 대해 “이슬람공화국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완전히 드러났다”며, “이란인들은 단결했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정권의 대응은 “인터넷을 끊고, 국민을 향해 폭력을 가하며, ‘외국 폭도’를 탓하는 것”이라며, “진실은 드러났고 정권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USAbehFarsi는 앞서 지난 8일, 이란 정권의 보안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최소 38명을 사살했고 2천 2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최신 수치는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12월 28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시위는 정권의 실정과 부패에 대한 대중의 분노에 불이 붙으며 커졌고, 이는 악화하는 경제 위기와 달러 대비 이란 통화 가치의 사상 최저 수준 추락으로 이어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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