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각각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몇 시간 뒤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추도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미국 도착 발표문을 통해, 탄도미사일 방어와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이 우크라이나의 최우선 과제이며, 평화를 좀 더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회동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회담에 이어 이달 들어 두 번째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직접적인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중단하고, 유럽 국가들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목록(PURL·Prioritized Ukraine Requirements List)' 프로그램으로 전환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은 2022년 4월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이었습니다. 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에 드론 수백 대를 발사했고, 러시아도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우크라이나를 향해 100대가 넘는 드론을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습니다.
지난 25일, 우크라이나는 카스피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선원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히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직에 복귀한 뒤 여덟 번째이고,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첫 대면 회담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출국에 앞서 이란 문제가 최우선 의제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고 자신이 ‘평화의 범위’라고 표현한 지역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수 계획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리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할 예정입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달 71세로 갑작스럽게 별세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워싱턴 정가에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인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파인 그레이엄 의원이 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자신에게 촉구했었다고 폭스뉴스에 밝히고, 하지만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는 “매우 강경한(very militant)” 입장을 유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 주변에서는 주요 교차로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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