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들과 연이어 회동하며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만났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밝히면서, 양국 간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영교 기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뉴욕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하며 연쇄 외교 행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 이란 간의 실무 회담이 열렸다고 밝히며, 이란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유엔 총회 연설에서 약 7개월간 이어져 온 이란과의 전쟁을 언급하며, 조속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슬람 공화국을 "괴멸(annihilate)"시킬 수도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연설 후 몇 시간 뒤 열린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의 별도 회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확연히 부드러워진 유화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버넘 총리 옆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결국 합의에 도달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우리와 대화하기를 원하고 있고, 오늘도 대화를 나눠왔다”며, “관계가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당국자들과 이란 당국자들이 22일 세 시간 동안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고 직접 공개했습니다.
회담이 미국과 이란 간 일대일 회담이었는지 혹은 중재자를 통한 회담이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그 시점이 자신의 유엔 연설이 끝난 직후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현재 "위대한 진전이냐, 완전한 파멸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조만간 추가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별도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나의 친구"라 칭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 동맹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미일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파트너십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습니다.
일본 측은 미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자국 통화를 안정시키고 중국 자동차·전자 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해 산업 입지를 강화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취재진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 종식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구체적인 장소나 시기를 공언하지는 않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다시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본다"며 "합의 내용이 무엇인지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무슨 일인가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을 "매우 훌륭한 전투병들이며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평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가 현지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 측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고유가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경유의 해외 수출 금지 조치를 전격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참모진에게 검토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고 확인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면적 또는 부분적 수출 금지 조치가 실제 물가 상승을 잡는 데 효과가 있는지 또 정제 역량 측면에서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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