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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도서관, `6월 중 한국전쟁 관련 미공개 문서 공개’


한국 전쟁 중 전선을 시찰하는 이승만 대통령
한국 전쟁 중 전선을 시찰하는 이승만 대통령

미국 중서부 미주리 주에 있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 기념 도서관과 박물관이 오는 6월 16일 한국전쟁과 관련한 새로운 문서들을 공개합니다.

새 기록 문서들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특별행사로 마련되는 ‘새로운 기록문서와 새 역사: 한국전쟁에 대한 21세기 조명’ 이라는 제목의 학술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트루먼 도서관과 박물관의 레이 게셀브라트 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행사에서 1천 여 건의 기밀해제된 미 중앙정보국 자료들이 공개된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정보국의 자료는 일일 전황 보고서와 국가 정보 평가, 특수정보 보고, 외국 방송정보 서비스 등 4부분으로 나뉘어 소개된다는 것입니다.

게셀브라트 씨는 이 가운데 약 절반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새로운 자료들이며, 나머지 절반은 과거 부분 공개됐다가 이번에 전면 공개되는 문서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우드로 윌슨 센터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전쟁과 냉전 시기 북한 상황을 보여주는 6백 장의 기록 문서들도 공개됩니다.

우드로 윌슨 센터의 제임스 퍼슨 연구원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과거 동구권 국가들로부터 관련 문서들을 대거 입수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대통령 역사기록보존소와 폴란드의 역사기록보존소 등으로부터 관련 문서들을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퍼슨 연구원은 문서들 가운데는 전쟁 초기 북한이 남한을 점령했을 당시의 한국 상황, 전쟁 기간 중 북한의 상황 등을 잘 보여주는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퍼슨 연구원은 당시 평양에 주재하던 폴란드 외교관들이 본국에 보낸 전보문을 예로 들면서, 전보문에는 외교관들이 북한 전역에서 북한 정부 관리들과 만나면서 관찰한 전쟁 당시 북한 내부 상황이 잘 나타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자료들은 한국전쟁에 대한 미묘한 음영을 잘 나타내 준다고 말했습니다.

퍼슨 연구원은 한국전쟁에 대한 커다란 질문은 이미 과거 공개된 여러 자료들을 통해 답이 주어졌다며, 이번에 새로 공개되는 문서들이 한국전쟁에 대한 이해를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서들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 내 상황과 북한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데 대한 소련과 중국의 입장 등 한국전쟁에 대한 질감을 높일 것이라고 퍼슨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한편 트루먼 도서관과 박물관은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한국에 대한 기억(memories of Korea)’ 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 3월27일 시작된 이번 특별전시회는 올해 말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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