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하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통합당의 대선 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오늘 야당에선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야권의 대선 주자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입니다.
손 고문에 이어 현재 당내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오는 17일 그리고 정세균 상임고문이 24일 출마 선언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또 김두관 경남지사는 지사 임기 절반을 마치는 7월이 돼야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난 12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앵커: 야권의 대선 주자들마다 자신만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들은 현재 압도적 차이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항마로서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손 고문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내 혈관 속에는 민주와 민생 통합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자신이 야권 대표 주자로 적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문 고문은 지난 12일 당내 행사에서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를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당내 후보”라며 자신이 나서야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지사는 출판기념회에서 “지금은 지지율이 미미하지만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며 “지금 주자들로는 박 전 비대위원장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문 고문과 손 고문을 한꺼번에 비판했습니다.
농사꾼 출신이고 이장부터 공직을 시작한 자신이 제왕과도 같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전 비대위원장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는 소식이 있군요?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네 시작은 황우여 대표가 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오전 “최근 지방자치단체 일부가 이념적이고 편향적인 행정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탈북자 입국과 사회적응 재교육을 돕는 단체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 신문이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북한 인권 시민단체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이 중단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 황 대표가 이를 이념 편향적 행정이라고 박 시장을 공격한 겁니다.
앵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나요?
기자: 네 박 시장은 오늘 자신의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 황우여 대표에게 적반하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 시장은 “황 대표가 이념행정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동안 정부 여당이 정파와 이념으로 온 나라를 갈갈이 찢어놓고 이렇게 적반하장이니 맨 정신이냐”고 거칠게 반박했습니다.
서울시 대변인은 앞서 북한인권 시민단체에 대한 서울시 지원이 끊겼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하는 11개 단체 중 5개 단체는 지원신청을 아예 하지 않았고 지원 신청한 6개 중 3개 단체가 선정됐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일본 다네가시마 발사장에서 발사된 한국의 실용위성 아리랑3호가 보내 온 첫 지상 촬영 영상이 공개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오늘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에 담긴 곳은 울릉도 저동 항구와 미국 필라델피아 공항이었습니다.
이 영상은 위성의 성능 점검을 위해 촬영했고 해상도 1미터의 아리랑 2호에 비해 지상 물체가 월등히 선명했고 물체의 모서리가 명확하게 보였으며 영상의 밝고 어두운 정도가 단계별로 구분됐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앞으로 본체와 탑재체의 세부 검보정을 완료하고 9월부터는 본격적인 영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제 한국에서도 1미터 이하 물체를 식별하는 서브미터급 위성 영상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리랑 3호는 급속 기동 촬영 성능을 갖고 있어 능동적으로 원하는 지역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재 운영 중인 아리랑 2호와 상호보완적으로 사용돼 영상 정보의 확보와 활용 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한국에서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완전히 없어진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될 전망입니다.
법무부는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현행법으로는 살인죄를 저질러도 범행 후 25년이 지나면 처벌할 수 없지만 개정되면 시효에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왜 이런 조치를 취한거죠?
기자: 네 한국에선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흉악한 살인사건들이 미궁에 빠지면서 살인죄 공소시효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들이 이어졌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지난 1986년부터 5년간 계속된 화성연쇄살인사건 그리고 1991년 발생한 개구리 소년 살인사건 같은 것이었습니다.
법무부는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한 사회를 위해 고의로 사람을 살해한 범죄는 공소시효를 폐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대부분의 주나 영국 독일 등에서도 계획된 살인에 대해선 공소시효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통신]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쟁 본격화…아리랑 3호 영상 공개
한국의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대권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선 출마 공식 선언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지난달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던 한국의 실용위성 아리랑 3호가 찍은 고해상도의 첫 지상 촬영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오늘(14일)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