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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토럼, 거친입담 구설수 올라


20일, 미시간 주에서 선거 유세중인 릭 샌토럼 후보
20일, 미시간 주에서 선거 유세중인 릭 샌토럼 후보

문) 릭 샌토럼 후보가 거친 입담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죠?

답) 릭 샌토럼 전 의원이 자신의 보수주의적 견해를 표방하면서 일부 지나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가령 한 유세장에서 임신을 방지해 주는 피임약을 건강보험에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이를 탈취제와 비누에 비유해서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또 샌토럼은 자신도 100만 달러의 자산가임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조직을 비판하면서 그들을 엘리트주의자로 몰아세우며 서민들에게 관심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우려하는 시각이 높습니다.

문) 샌토럼 후보의 경우 과거에 했던 발언들도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고 하죠?

답) 동성혼에 강력히 반대하는 샌토럼 후보는 과거 지난 2003년에 한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했던 발언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동성애자들에게 자유롭게 연애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은 일부다처제나 근친상간, 간통 등의 권리를 부여하는 것과 같다고 한 대목입니다. 샌토럼은 또 동성애가 짐승을 상대로 하는 성행위, 즉 ‘수간’에 버금 갈 정도로 나쁘다는 등 극단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문) 얼마전 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던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이런 기회를 놓칠리 없을 텐데요?

답) 무엇보다 미트 롬니 후보 진영에서 샌토럼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앞서 언급된 피임이나 동성애 등 소수계 권리를 비롯한 사회적 이슈에서 지나치게 강경한 발언을 해 온 것들이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6년 샌토럼이 상원의원 재선에 도전했다가 상대당 후보에게 큰 격차로 패한 점도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롬니는 샌토럼이 결과적으로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물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문) 샌토럼과 롬니, 두 후보의 가장 최근 여론조사 지지도 결과는 어떻습니까?

답) 일단 오는 28일 두 후보의 대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미시건 주의 여론 조사 결과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예비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퍼블릭 폴리시 폴링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샌토럼은 37%로 1위를 차지했지만 롬니도 33%로 격차를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9%까지 격차가 벌어졌었습니다.

문) 각 후보들의 선거 자금 경쟁도 치열한데, 기부금의 상한선이 없는 슈퍼정치행동위원회의 실적 결과가 나왔죠?

답)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 모금 상황이 공화당의 어떤 후보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말씀하신 슈퍼정치행동위원회, 즉 슈퍼팩의 실적은 달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까지 슈퍼팩을 통해 조성한 자금은 42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달까지 3천680만 달러를 모아 9배 가까이 격차가 났습니다.

문) 하지만 슈퍼팩을 통한 선거 자금 풍토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죠?

답) 그렇습니다. 선거가 지나치게 금권 과열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사실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슈퍼팩을 통한 자금 모금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돈 선거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대법원의 판결로 슈퍼팩 도입이 가능해지자 슈퍼팩은 민주주의의 적이며, 미국 선거가 미국 국민의 결정이 아닌 강력한 이익집단이나 외국의 자금에 의해 좌우되면 안 된다고 강력 비난해 왔는데요. 결국 그도 재선에 나서면서 슈퍼팩을 활용하고 있어 결국 돈의 위력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문) 또 공화당 경선 후보들 사이에 상호 비방 정치 광고가 도를 넘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답)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공화당 경선 후보들의 텔레비전 정치광고 내용을 분석했는데요. 상대 후보 깎아 내리기, 즉 네거티브성 정치광고가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 2008년 공화당 경선에서 네거티브 정치광고의 비중은 6%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비중뿐 아니라 그 내용도 강도가 세졌는데요. 현재 미시건주에 방영하고 있는 롬니 후보측 정치광고에는 물속으로 빠져드는 사람으로 미국의 국가 부채 상황을 묘사하며 샌토럼의 대규모 예산 배정을 지원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 론 폴 하원의원은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을 엄청난 위선자라며 욕했고 깅그리치 후보 측은 롬니를 기업 탈취자라고 비난하는 정치광고를 내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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