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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에 가동되는 이란의 첫 원자력 발전소


러시아가 이란에 건설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에 핵 연료를 주입함으로써 이란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초 읽기에 들어 갔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이란 관영 언론들은 13일 이란 최초의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이 국가의 경사라고 축하했습니다.

이란 원자력 기구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대표는 핵 연료가 모두 발전소 안으로 옮겨지는 내주에 발전소가 가동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살레히 대표는 핵 연료를 원자로 안에 주입하는데 모두 7일에서 8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원자로에 연료를 넣으면 원자로가 가동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한다고 살레히 대표는 말합니다. 하지만 핵발전소는 일반 발전소와 다르기 때문에 부셰르 발전소를 가동하는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러시아의 국영 원자력 회사로 부셰르 발전소를 건설 중인 로스아톰사의 세르게이 노비코프 대변인은 부셰르 발전소의 가동 과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원자로 저장고 안에 있는 핵 연료를 21일부터 원자로 안으로 주입한다는 것입니다. 노비코프 대변인은 원자로에 핵연료를 넣어야 부셰르 발전소가 핵 에너지 시설로 분류된다고 강조합니다. 핵 연료를 원자로에 주입하고 시험을 거친 뒤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고 노비코프 대변인은 말합니다.

노비코프 대변인은 모든 과정을 국제원자력기구 사찰관의 감시 아래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원자력 기구의 살레히 대표는 원자로에 주입될 핵 연료가 봉인돼 있는데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관이 지켜보는 곳에서 핵 연료의 봉인을 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란의 메르 통신은 오는 9월 5일에 두차례 더, 핵 연료가 주입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세차례에 걸쳐 연료가 주입되면 발전소가 50퍼센트 정도 가동될 것이고 6개월이나 7개월 뒤에는 발전소가 완전하게 가동된다고 살레히 대표는 밝혔습니다.

부셰르 핵 발전소 건설은 1974년에 독일 회사가 처음으로 맡았다가 이란에 혁명이 난 1979년에 중단됐습니다. 1994년 러시아가 책임을 맡아 다시 시작된 부셰르 핵 발전소 건설은 지금까지 느리게 진행됐습니다.

한편 지난 6월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한 대가로 유엔 안보리가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고 러시아가 이를 찬성하자, 이란과 러시아 관계가 나빠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란 정부는 국제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자국의 핵 에너지 개발 계획이 온전히 민간용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민간 핵 개발 계획을 핵무기 개발을 숨기기 위한 수단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란 태생으로 미국 워싱턴 디씨에 있는 중동연구소의 분석가인 알렉스 바탄카 씨는 부셰르 발전소의 가동으로 이란이 기술적인 성취 이상의 상징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부셰르 발전소 건을 생각할 때 가슴에 담아둬야 할 점은 이란이 추진하는 핵 개발 프로그램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부셰르 핵 발전소가 이란 핵 개발 계획에서 그렇게 큰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바탄카 씨는 지적합니다. 부셰르 발전소 건설은 이란이 추진하는 광범위한 핵 개발 계획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외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란이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시점에서 부셰르 발전소를 가동함으로써, 국제 사회의 제재가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바탄카 씨는 지적합니다.

바탄카 씨는 부셰르 핵 발전소의 가동으로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이란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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