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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버지니아 주지사 공화당 영킨 당선...미군 1만 명 이상 백신 미접종


글렌 영킨 미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인이 3일 챈틸리 시내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두 주먹을 쥐고 있다.
글렌 영킨 미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인이 3일 챈틸리 시내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두 주먹을 쥐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2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버지니아 주지사에 공화당의 글렌 영킨 후보가, 뉴욕 시장에는 민주당 에릭 애덤스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의무 접종 마감일이 지났지만, 아직 1만 명 이상의 공군과 우주군 소속 현역 군인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총기를 사용한 자살 예방을 위한 새 계획을 공개했다는 소식 이어서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2일 치러진 미국 지방선거 결과가 나왔군요. 초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결국 공화당의 글렌 영킨 후보가 당선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글렌 영킨 후보가 민주당 테리 매컬리프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2일 밤 ‘ABC’ 방송 등 언론은 개표가 99% 이상 진행된 현재 영킨 후보가 매컬리프 후보를 51%대 49%로 따돌리고 승리를 굳혔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주에 나온 여론조사에서 영킨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는데 결국 그대로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론조사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에 따르면 2일까지 평균 지지율이 영킨 후보가 47.9%, 매컬리프 후보가 47%였는데요. 결국 영킨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진행자) 당선 이후 영킨 후보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영킨 후보는 3일 새벽, 당선 확정 후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버지니아의 행로를 바꿀 것이라면서 그 변환은 바로 취임 첫날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영킨 후보는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영킨 후보는 정치 신인입니다. 영킨 후보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세계적인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최고경영자로 일했습니다. 그리고 의원 경력이 전혀 없이 이번에 주지사에 당선됐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영킨 후보는 교육, 그리고 친기업 정책에 집중해 왔습니다.

진행자) 버지니아는 최근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4번의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지난 2020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P로 차이로 이기기도 했고요. 공화당 후보가 주지사에 당선된 것도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에는 민심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움직인 거군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NBC’ 방송 출구조사에서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결과가 나왔는데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바이든 대통령을 1%P 더 선호했던 백인 여성 유권자들이 이번 주지사 선거에선 공화당 영킨 후보에 대해 57%로, 민주당 매컬리프 후보 43%보다 10%P 넘게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이 이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AP’ 통신은 최근 백악관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이와 연결시켜 분석했습니다. 지난여름에 나타난 혼란스러웠던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과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의 부진한 경제 회복, 그리고 최근 의회에서의 예산안 관련한 난항 등으로 백악관이 지난 몇 달간 흔들렸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는 내년에 있을 중간 선거를 미리 가늠해 보는 선거였기도 했죠?

기자) 맞습니다. 내년 11월에 열리는 중간 선거는 연방 하원의원 전원뿐만 아니라 연방 상원의원 3분의 1, 또 30개 주 이상에서 주지사를 뽑는 대형 정치 이벤트입니다. 따라서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전∙현직 대통령이 직접 지원에 나섰던 건데요. 공화당 후보의 이번 승리로 양측은 서로 다른 계산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다른 지역 선서 결과도 살펴보죠. 뉴욕 시장에는 역대 두 번째 흑인 시장이 나왔군요?

기자) 네, CNN 방송은 뉴욕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에릭 애덤스 후보가 당선됐다고 전했습니다. 애덤스 후보는 지난 1990년부터 1993년까지 흑인으로 뉴욕 시장에 재임한 데이비드 딘킨스 이후 두 번째로 흑인 시장에 오르게 됐습니다.

진행자) 애덤스 후보는 경찰 출신이죠?

기자) 맞습니다. 현재는 브루클린 구청장인데요. 정계 입문 전에는 뉴욕 교통경찰국과 시 경찰국에서 22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이후엔 뉴욕 주의회 상원 의원도 역임했고요. 경찰 출신답게 애덤스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공공의 안전이 번영의 전제조건”이라며 범죄 종식을 강조했습니다. 애덤스 후보는 12월 31일 임기를 마치는 빌 더블라지오 시장의 뒤를 이을 예정입니다.

진행자) 보스턴 시장 선거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보스턴 시장 선거에선 민주당의 미셸 우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우 후보의 당선으로 보스턴에서는 거의 200년 만에 처음으로 백인 남성이 아닌 아시아계 여성 시장이 나오게 됐습니다.

하와이에서 복무 중인 미군 병사가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자료사진)
하와이에서 복무 중인 미군 병사가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군 당국이 설정한 백신 접종 완료 날짜가 지났는데도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군인이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방부가 설정한 백신 완료 마감일 가운데 가장 이른 날짜는 지난 2일로, 공군과 우주군에 대한 마감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공군과 우주군 현역 군인 가운데 약 3%인 1만 2천 명이 아직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렇다면 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건가요?

기자) 공군과 우주군 전체 인원의 97%는 최소 1회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고요. 95%는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진행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인원들은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기자) 군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만 2천 명의 군인 가운데 소수 인원은 의료적, 종교적 이유로 인해 백신 접종을 거부했지만, 상당수 인원은 특별한 보고 없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럼 실제 백신 접종을 면제받은 경우도 있나요?

기자) 있긴 하지만 극소수입니다. 그리고 모두 의료적 이유로 인한 접종 면제이고, 종교적 사유로 인한 접종 면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군인들에 대해서 어떤 처분이 이뤄지죠?

기자) 미국 군사법전(UCMJ)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법한 명령 또는 규칙을 따르지 않거나 위반한 자는 군법회의에 회부한다’는 조항에 따라서 제재가 가능하다는 설명인데요. 다만, 어떤 수위의 처벌이 나올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지휘관들에게 처벌 수단 외에 다른 방안을 먼저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그런데도 종국적으로는 군인들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압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공군과 우주군 외 다른 군의 백신 접종 마감은 언제죠?

기자) 다음 마감일은 해군으로 오는 28일입니다. 이어 육군은 다음 달 15일이 마감일입니다. 2일 현재 육군 94%, 해군 99%, 그리고 해병대 93%의 병력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군 외의 상황을 보면, 일부 경찰과 소방관들은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반대하고 소송까지 진행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카고 경찰노조와 뉴욕 경찰노조가 대표적인데요. 이들은 시와 경찰의 백신 접종 의무화 이행을 멈춰 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가운데 시카고에서는 법원이 경찰노조의 손을 들어줘 시와 경찰노조가 중재 심리를 거치기 전에는 백신을 맞지 않은 경찰관을 해고하거나 징계 조치할 수 없도록 하는 임시 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세에서 11세 사이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CDC는 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이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화이자 백신을 5세!11세 어린이에게 맞히라고 권고한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 아동은 몇 명이나 되죠?

기자) CDC 발표에 따르면 약 2천 800만 명의 아동이 접종 대상자인데요. 월런스키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의문이 있는 부모들은 이 백신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더 많이 배우도록 소아과 의사나 보건 교사, 동네 약사와 상담할 것을 엄마의 입장으로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내 총기점 관계자가 권총 구매 희망자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내 총기점 관계자가 권총 구매 희망자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총기를 사용한 자살 예방을 위한 새 계획을 공개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2일, 총기 자살 예방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자살 사고 가운데 총기 사용에 의한 사고가 많은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미국 내 자살 사고의 현황, 그중에서도 총기를 사용한 사고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미국에서 자살한 사람은 약 4만 7천 500명인데요. 미국 내 사망 순위 가운데 10위입니다. 통계적으로 볼 때 매일 130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겁니다. 이 가운데 총기를 사용한 자살은 약 2만 4천 건으로 절반에 해당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특히 군인 혹은 재향군인의 총기 사용 자살이 유독 많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백악관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자살한 재향군인은 6만 5천 명이 넘는데요. 이는 베트남 전쟁, 그리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 숨진 군인을 모두 합친 수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이중 상당수가 총기를 통한 자살 사고라는 것이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진행자) 총기 사용에 의한 자살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기자) 아무래도 총이 갖는 치명성 때문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비영리 단체 ‘총기폭력중단교육기금(EFSGV)’ 통계에 따르면 총기를 사용해 자살을 시도할 경우 10건 가운데 9건은 실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이유라고 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백악관은 총에 대한 쉬운 접근성을 높은 자살률과 연계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 안에 총을 보관해 쉽게 접근이 가능할 경우 자살 위험이 3배나 더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총기 보관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백악관에 발표한 계획의 세 가지 주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총기 보관’과 관련한 부분입니다. 다시 말해 총기 소유자들이 자신의 집 외부에 총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보관소 지도 등을 만들고 또 안전장치를 보다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이 외에 또 다른 주요 내용은 뭐가 있죠?

기자) 국방부와 보건후생부, 보훈부, 국토안보부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해 총기 보관과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상담가들과 응급요원들에게 교육과 훈련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예를 들자면 소셜 미디어 플랫폼 유료 광고를 통해 안전 교육을 진행하는 것 등이 포함됩니다.

진행자) 총기 판매자들에 대한 계획에는 어떤 내용이 있나요?

기자) 네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은 총기 안전을 위해 판매자들이 반드시 따라야 할 법적 의무사항과 연방 정부 권고 내용 등을 담은 지침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이 지침에는 총기 판매자의 의도적 총기 통제법 위반에 대한 법무부의 무관용 정책 등을 알리는 내용도 포함됩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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