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미국과 이란의 협상 대표단이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을 대상으로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걸프 지역의 무력 충돌이 이틀간 재격화한 이후 나온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회담을 요청해 왔다. 회담은 내일(30일) 도하에서 열릴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무력 충돌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싱가포르 선적 상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해를 입으면서 25일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이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18일 체결한 휴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미군은 26일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2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파나마 선적 유조선이 이란의 두 번째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28일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들을 겨냥한 두 번째 군사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또한 28일 바레인과 쿠웨이트를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두 나라는 모두 미군 기지가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입니다.
이란 당국은 바레인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경고한 상태입니다. 이번 공격은 바레인과 쿠웨이트는 물론 다른 걸프 국가들의 강한 비난을 불러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스티브 위트코프 평화 협상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이 이번 주 카타르 도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두 사람이 6월 18일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입장에서 보면 우리는 휴전 합의에 따른 우리의 의무를 지키고 있다.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할 것이다. 상선들에 대한 공격이 있었고, 이에 대해 미국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MOU 제5항은 이란이 “60일 동안 상업용 선박들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고, 어떠한 통행료도 부과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해각서는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관리 체계와 해상 서비스 제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만과 협의를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다른 걸프 국가들과도 논의할 것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논의는 국제법과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들의 주권적 권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이 지역에 발이 묶여 있던 수천 명의 선원들을 대피시키려던 국제해사기구(IMO)의 노력이 중단됐습니다.
이번 대피 작전은 이란이 관리하는 호르무즈 해협 북쪽 항로와 오만이 운영하는 남쪽 항로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며, 미군이 선박들에 항로 안내와 안전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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