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푸틴·젤렌스키 서로 증오”…러시아·우크라이나 공방 지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개인적 반감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있어 핵심적인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양측이 4년간 이어진 전쟁에서 최대 규모의 공격 중 일부를 감행한 가운데 나온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여덟 개의 전쟁을 해결했다”며 “그 모든 전쟁은 이것보다 더 어려웠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쟁이 가장 쉬웠어야 했지만,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증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양측이 이번 주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는 23일부터 24시간 동안 거의 1천기의 드론을 발사해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중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했으며, 리비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피해를 입었으며, 유네스코는 해당 유적지에 대한 공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러시아는 25일 새벽에도 추가로 147기의 드론을 발사해 체르니히우 지역 약 21만 2천 명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전장에서는 러시아가 도네츠크 동부 지역의 슬로비얀스크, 크라마토르스크, 코스티안티니우카 등 요새화된 도시들을 겨냥한 봄 공세를 개시했다고 전쟁연구소가 밝혔습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지난주 이 공세가 “전 방향에서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지난주 나흘 동안 러시아의 공격이 600회 이상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슬로비얀스크 당국은 러시아군이 도시에서 약 20킬로미터 거리까지 접근함에 따라 어린이 대피를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응해 러시아의 주요 서부 석유 수출 항구 세 곳을 모두 타격했습니다.
공격 대상에는 흑해 연안의 노보로시스크와 발트해 연안의 프리모르스크, 우스트루가가 포함됐으며, 우크라이나를 거쳐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로 이어지는 드루즈바 송유관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석유 수출 능력의 최소 40%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루 약 200만 배럴 규모의 공급이 중단됐으며, 이는 현대 러시아 역사상 가장 심각한 수준의 공급 차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25일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 석유 흐름이 복구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페이스북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석유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헝가리도 가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헝가리는 이달 우크라이나에 대한 1,030억 달러 규모의 유럽연합 대출도 차단해 우크라이나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이번 에너지 분쟁은 교전 재개와 지정학적 변수 변화로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평화 협상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재로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은 여러 형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부다비에서의 3자 회담과 제네바에서의 두 차례 회담이 있었으며, 가장 최근인 2월 18일 회담은 두 시간 만에 갑작스럽게 종료됐습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 수석 협상대표들은 플로리다에서 여러 차례 양자 회담을 가졌지만 모두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 러시아가 “기존 채널을 통해 미국과 계속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지속적인 중재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개 항으로 구성된 평화 구상이 “90% 합의된 상태”라고 밝혔지만, 영토 양보 문제가 여전히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지역의 상당한 영토를 공식적으로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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