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이란 정권이 대중 봉기를 유혈 진압하는 과정에서 3만 2천 명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사망자 수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 국민에게 전할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답하며, 이란 국민은 “이란을 통치하며 진압을 명령한 급진적 시아파 성직자들과는 매우 다르다"며 진압과 관련해 "매우 슬픈 상황"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교적 짧은 기간에 3만 2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된 전국적 시위에 대한 진압 과정에서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해당 시위는 47년간 이어진 신정 통치에 반대하며 시작됐습니다.
이란에서는 18일과 19일 전국 각지의 묘지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40일 추모 기간의 종료를 기념하는 자리였습니다.
VOA 페르시아어 방송이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 영상들에는 추모 집회 참가자들이 “독재자에게 죽음을” 등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 국민은 지옥 같은 삶을 살아왔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앞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에 대해 15일의 공개 시한을 제시하며, 악의적 활동을 중단하는 합의를 체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간접 미·이란 협상과 관련해 “10일에서 15일이면 충분하다”며 “15일이 사실상 최대 시한”이라고 밝히며 “합의가 이뤄지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란에 불행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핵무기 개발 추구, 12월 시작된 시위대 살해, 탄도미사일 개발, 역내 테러 대리 세력 지원 등 악의적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 왔습니다.
최근 한 달간 미국은 중동 지역에 군사 자산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미 전쟁부 소속 언론 매체 스타스 앤드 스트라이프스는 20일 지역 선박 관측자들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지브롤터 해협 통과 사진을 인용해,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이 지중해에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배치는 지난달 아라비아만에 도착한 ‘에이브러햄 링컨함’에 이은 두 번째 항공모함 전개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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