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트럼프 대통령 "미-이란 협상 잘 진행 중"... 합의 불발 시 군사 작전 재개 경고

2026년 5월 25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들이 항해하고 있다.
2026년 5월 25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들이 항해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합동 군사 작전으로 시작된 중동 지역의 충돌이 석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종식하기 위한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25일에도 이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25일) 이란 정권과의 회담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만약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번 협상은 모두에게 위대한 합의(Great Deal)가 되거나, 아니면 아예 합의가 없을 것"이라며 후자의 경우 "전선으로 복귀해 이전보다 더 크고 강력하게 공격을 재개하게 될 것이며, 이는 그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이란과의 잠정 합의 가능성을 비판하는 이들을 맹비난했습니다. 여기에는 일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포함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집에 가서 쉬어야 한다. 그들은 분열과 손실을 조장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 맺게 될 그 어떤 합의도 "위대하고 의미 있는 합의가 되거나, 아니면 아예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논의 중인 합의가 지난 2015년 이란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 파트너들 사이에 체결됐던, 이른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와는 "정반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JCPOA가 "이란이 핵무기로 가는 직행로이자 공개된 통로"라며 미국의 탈퇴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앞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그리고 역내 국가들 간에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가 "대부분 타결됐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평화에 관한 '양해각서(MOU)'는 여전히 논의 중이며 최종 조율 단계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24일에 올린 후속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참여한 미국 대표단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양측 모두 "시간을 갖고 제대로 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의 그 어떤 최종 합의도 테헤란 정권의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는 이란의 핵농축 시설을 해체하고, 농축된 핵물질을 이란 영토 밖으로 완전히 반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명시했습니다.

한편, 중동 지역 중재국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 노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카타르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알사니 총리가 통화에서 모든 당사국이 현재 진행 중인 중재 노력에 호응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대화와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회담을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논의가 역내 지속 가능하고 영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중요한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25일 미국과의 양해각서(MOU) 초안의 상당 부분에서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도 합의가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에스마일 바게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현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이며, '핵 문제'는 현재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VOA 뉴스

This item is part of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