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전략적으로 중요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근 발생한 이란의 선박 공격에 대응해 미국이 이란의 항구와 석유 터미널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군이 주말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을 12일 새벽에 새로 공격한 이후 나왔습니다. 이에 대응해 미군은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돼 있으며, 이란이 있든 없든 계속 개방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다. 우리는 이른바 ‘이란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이 조치가 이란 선박이나 이란의 고객들이 출항하거나 입항하는 것만 막기 때문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른 모든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봉쇄 조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미국이 4월 13일 처음 시행했으며, 6월 18일 잠정 합의가 체결된 뒤 해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의 효과를 높이 평가하며, 이 조치로 이란이 석유 판매를 통해 얻던 하루 5억 달러의 수입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관리하며, 상업용 선박들이 공격을 받지 않도록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불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역할에 따른 공정성 차원에서, 세계의 매우 불안정한 지역에서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운송되는 모든 화물에 20%의 요율을 적용해 상환받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한 절차와 체계 구축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할 것이다. 이란은 아무것도 없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든 것이 12일 합의됐다. 그리고 그들이 회의장을 나간 뒤 다시 전화를 걸어와서는 ‘몇 가지를 수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47년 동안 계속해서 사람들을 속여 왔다.”고 말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동부 시각으로 4시 45분, 총사령관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흘 연속 대이란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공습은 이란군에 막대한 타격을 계속 가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인과 상업용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CENTCOM은 12일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도, 정밀유도무기를 사용해 이란 여러 지역의 수십 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란은 주말 동안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을 향해 새로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쿠웨이트는 성명을 통해 이란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극악한 공격”이 여러 국경 초소와 쿠웨이트 석유회사가 운영하는 해상 시추 시설을 겨냥했으며, 이로 인해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요르단은 자국 방공망이 13일 새벽 이란 영토에서 발사돼 요르단 영공으로 진입한 미사일 4발을 요격해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바레인은 이란이 자국 영토 내 민간인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악랄한” 공격을 계속함에 따라 이에 대응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13일, 자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의 관리 문제와 관련해 오만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란이 6월 18일 체결된 임시 합의를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합의는 테헤란이 60일 동안 통항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약속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지난주 이란산 원유 판매를 위해 부여했던 한시적 면허를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미국은 “임무를 끝까지 완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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