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스틸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을 주한미국대사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상원에 제출한 지명안에서 “캘리포니아주 출신 미셸 스틸을 주한미국대사로 지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명은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 넘게 공석이었던 주한미국대사직을 채우는 것으로, 최종 임명은 상원 인준을 거쳐 확정됩니다.
한국의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스틸 주한대사 내정자가 향후 정식 임명될 경우 한미 관계 강화와 양국 국민 간 우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출신 한국계 미국인인 스틸 내정자는 미국으로 이민한 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감독위원을 지냈으며, 2020년 연방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2022년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선거에서는 베트남계 민주당 후보인 데릭 트란에게 패해 낙선했습니다.
스틸 내정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재임한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미국인 주한미국대사가 됩니다.
스틸 내정자는 하원의원 재임 시절 북한 인권 문제에 특히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2024년에는 미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유엔 북한 보편적 정례 인권검토(UPR) 과정에서 중국 내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같은 해 초당적으로 중국 내 탈북민 보호 결의안에도 참여했습니다.
미·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2024년 VOA 인터뷰에서는 “사실 제 부모님도 모두 북한에서 피난 왔고, 큰 이모 중 한 분은 큰아들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며 이산가족 상봉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주한미국대사직은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돼 왔습니다. 대사대리로 임명됐던 국무부 고위 관리 케빈 김이 지난 1월 미국으로 복귀한 뒤, 공관 차석이던 제임스 헬러가 대사대리 직함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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