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로 예정된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가 지미 라이 씨의 수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지미 라이는 중국에 많은 혼란을 일으켰지만, 옳은 일을 하려 했고 성공하지 못해 감옥에 갔다”며 “많은 사람이 그의 석방을 원하고 있고, 나 역시 그가 풀려나기를 바란다.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 씨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에서 선동 및 외세와의 결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현재 20년형을 복역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선족 목사 김명일(에즈라 진∙진밍르) 씨의 구금 문제도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목사는 지난해 10월부터 구금돼 있으며, 불법적인 인터넷 정보 이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타이완, 에너지 문제 역시 시 주석과의 회담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많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현명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도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우리가 무기를 판매하지 않기를 바랄 것”이라며 “이 역시 내가 논의할 여러 사안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시 주석이 아마 나보다 타이완 문제를 더 많이 꺼낼 것”이라며 에너지와 이란 문제에 관한 논의도 일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9년 만의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시 주석과 한국에서 만난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열리는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갖게 됩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기자들에게 두 정상이 세계 평화와 발전, 양국 관계와 관련한 사안들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궈 부장은 “정상 간 외교는 미중 관계에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데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중국은 평등, 존중, 상호 이익의 정신에 따라 미국과 함께 협력을 확대하고 이견을 조율하며, 변화하고 불안정한 세계에 더 큰 안정과 확실성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과 한국을 방문합니다. 베센트 장관은 서울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를 만난 뒤 베이징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베센트 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경제 안보는 곧 국가 안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경제 의제’를 진전시키기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마지막으로 만났으며, 당시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 수입 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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