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지난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납치한 마지막 인질을 이스라엘이 수습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해당 인질은 이스라엘 경찰관 란 그빌리로, 하마스 공격 당시 사망한 뒤 시신은 가자지구로 옮겨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 기반을 둔 라디오 방송WABC의 ‘시드 앤 프렌즈 인 더 모닝(Sid and Friends in the Morning)’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좋은 소식이 있다. 마지막 인질을 데려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플로리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방문을 계기에 만났던 그빌리의 부모를 언급하며 “그들은 아들의 시신을 돌려받기를 간절히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26일 가자지구의 한 묘지에서 그빌리의 시신을 찾아 신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은 공식적으로 더 이상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하마스가 납치한 생존 인질과 사망 인질 전원의 이스라엘 귀환은, 지난 2023년 10월 하마스의 공격으로 촉발된 2년간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중단시킨 미국의 중재 노력, 즉’10월 휴전’의 핵심 조건이었습니다.
하마스를 약화된 상태로 남겨둔 이번 휴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전 발표한 '가자 평화 20개 항 계획'의 제1단계를 장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살아 있는 인질 20명을 데려왔고, 그 이전에도 수백 명에 달하는 많은 인질을 데려왔으며, 이제는 사망한 인질 전원을 데려왔다”면서 “모두가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마지막 인질의 시신 수습은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 전 세계를 위한 엄청난 정책적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이는 대통령과 미국, 동맹국들, 그리고 중동의 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 과정에서 자국 군이 장악한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의 라파 검문소 재개방을 승인하기에 앞서, 그빌리의 시신 수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마스는 휴전이 시작된 지 사흘 뒤인 10월 13일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했고, 이어 이후 수주 동안 사망한 인질 28명 가운데 27명의 유해를 인도했습니다.
휴전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은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보안 수감자를 석방하고, 수백 명의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의 유해를 송환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철수했으며, 현재 이스라엘 국경 인접 지역을 포함해 가자지구 영토의 약 절반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계획 2단계에 따라, 하마스가 여전히 통제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나머지 절반에는 국제 안정화 부대가 배치돼 하마스를 무장 해제하도록 할 예정이며, 하마스는 줄곧 무장 해제 요구를 거부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22일 다보스에서 가자지구 평화 계획을 감독하고, 약 20개 창립 회원국의 도움을 받아 다른 국제 분쟁 해결도 모색할 수 있는 국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를 출범시켰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1월 결의안을 통해 가자지구 평화 계획과 평화위원회 구성을 승인했습니다.
평화 계획 2단계의 일환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가자지구 행정 국가위원회(NCAG) 설립도 승인했으며, 이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기구가 가자지구의 일상 행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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