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도가 수개월간 이어진 협상 끝에 무역 협정에 서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협정으로 인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양국이 서로의 여러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오늘 아침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통화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무역을 포함한 많은 사안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모디 총리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과 잠재적으로는 베네수엘라로부터 훨씬 더 많은 원유를 구매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인도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추고, 인도는 미국에 대한 관세를 0%로 낮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모디 총리가 “미국산 제품을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구매하겠다고 약속했으며, 5천억 달러를 초과하는 미국산 에너지, 기술, 농산물, 석탄 및 기타 여러 제품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산 원유 구매 문제로 인해 지난해 여름 인도에 부과했던 추가 25% 관세도 미국이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이후, 모디 총리는 사화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이 훌륭한 발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께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두 개의 거대 경제국이자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들이 함께 협력할 때,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막대한 기회를 열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는 유럽연합(EU)과 인도가 대부분의 상품에 대한 관세를 수년에 걸쳐 0%로 낮추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습니다.
미국의 신임 주인도 대사 세르히오 고르는 엑스(X)에 “미국과 인도의 관계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게시하며 이번 합의를 환영했습니다.
또한 인도의 외무장관 S. 자이샨카르 역시 엑스(X)를 통해 “이번 합의는 양국 경제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을 촉진하며, 혁신을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국이며, 인도는 세계 4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이자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중 하나입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인도산 제품을 873억 달러어치 수입했습니다.
지난해 8월 발효된 미국의 50%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가에 부과한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에 새로 조정된 18%의 관세율은 인도의 지역 경쟁국인 파키스탄(19%), 베트남 및 방글라데시(20%)에 부과된 세율보다 1~2% 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이들 세 국가는 제조 분야에서 인도와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
VOA 뉴스
Forum